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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 뉴욕 크리스천 코랄 합창단의 음악회를 축하하며

2024-10-18 (금) 김영란/두리하나USA뉴욕대표·탈북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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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 속에 그리어 볼 때 하늘의 별 울려 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10월의 맑은 가을 하늘에 울려 퍼질 뉴욕 크리스천 코랄 합창단의 찬양은 참석한 사람들의 마음을 얼마나 설레게 할까, 이 합창단이 창단한 이래로 한번도 빠짐없이 음악회 때 마다 참석했는데 제 5회 때 막을 올린 ‘천지 창조’를 들으며 그때 나의 온 몸에 전율이 일어났음을 고백하며 이 크리스천 코랄 단체를 위해 마음 깊이에서 뜨거운 기도가 한없이 우러나왔다.

그때 전 찬양대원들이 지휘자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일제히 찬양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데 이 소리는 하늘에서 천군천사들이 함께 부르는 천상의 소리와도 같았고 숲속이나 험한 산골짝에서 지저귀는 새소리들과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와도 같은 아름다움의 하모니가 어우러져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 차고 넘쳤다.


순간 창세기 1장 1절에서부터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위에 운행하시더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하나님의 말씀 한마디에 온세상이 시작되었음을 그 적은 찬양대원들의 몸으로, 목소리로 그 위대하신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넉넉히 표현하고도 남음을 느꼈다.

제 6회 십자가의 칠언으로 막을 올렸을 때도 나는 알 수 없는 감동으로 시작부터 내내 가슴이 벅차올랐으며 뜨거운 눈물이 그치지 않았었다. 어찌나 지휘자가 혼신을 다하여 지휘를 하는지 금방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주님께 아들을 붙들어 달라고 그 순간에도 눈물의 기도가 흘렀다. 매번 이 크리스천 코랄 음악회 때마다 그 여운이 하도 감격스러워 큰 부흥집회에 참석한 느낌이 들곤 한다.

이런 느낌이 드는 것은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찬양하는 대원들의 간절한 기도의 찬양이라고 믿는다. 이 단체를 이끌어 가는 대표이며 지휘자인 장효정 집사와 창단할 때부터 사무장으로 시작하여 오직 기도로만 매달린 장경화 권사님, 이들이 얼마나 시시때때로 주님께 매달려 간구했음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내가 가끔 이분들과 만나서 차를 마시면서 대화를 해보면 이들이 이 합창단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광야에서 외친 세례요한의 선포처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예수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을 곡조 있는 기도로 선교하기 위해서, 더 나가서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주변의 지체를 돕고 싶은 마음으로 이렇게 찬양을 드리고 모아지는 수익금으로 미약하나마 도움의 손길을 펴고자 한다는 이들의 간절한 소원을 이루어 주실 줄 믿는다.

그 동안에도 몇 년의 세월동안 구제와 봉사와 사랑의 손길을 아낌없이 펴고 있음을 들으며 이들의 한가지 간절한 소망이 더 있다면 요즈음 본 찬송가가 희미해지는 이 때에 아주 어린 아이들로부터 청소년,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모두 모시고 하루씩 걸러 확실한 찬송가를 가르치며 마음껏 찬송을 부르고 싶다고 나에게 마음을 열었다.

진정한 마음으로 찬양을 사랑하는 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뉴욕 크리스찬 코랄 단체 울타리를 넘어와 찬양으로 아름다운 꽃도 피우고 풍성한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탐스럽게 울긋불긋 익어가기를 주님께 간절히 기도드린다.

<김영란/두리하나USA뉴욕대표·탈북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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