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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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노벨상 이모저모

2024-10-17 (목) 문성길 전 워싱턴서울대동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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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문학상으로선 최초의 한국인, 최초의 아시아 여성으로서 수상의 쾌거 소식은 변방으로만 여겨지던  한국문학의 진수를 세계에 소개되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은 그동안 훌륭한 작가들이 여러 명 거명되었으나 번역문학의 한계를 극복하기 힘든 그간의 사정이었던 것이다. 근래 한국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문화교류는 물론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기에 힘입어 우리 문학의 진수를 최대로 소개할 수 있는 번역문학 작가들의 배출이 괄목할 만 했지 않았나 싶다.  

이 참에 아울러 우리들의 1.5세, 2세, 3세들도 조국어와 풍습들을  좀더 가까이서 습득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학계의 관심과 적극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될 줄로 여겨진다.
AI가 거의 모든 과학 기술 분야에 관여된 것 같은 시대의 변화를 실감한다. 경제학 분야에선 인간의 기본 권리라 할 수 있는 경제 평등권에 초점이 눈에 뜨였다.

MIT의 Daron Acemoglue와 Simon Johnson, 시카고대학의  James Robinson 교수들의 연구과제인 ‘빈곤국가들에서의 경제 불평등 심화의 원인들’, 우선 연구제목이 눈에 확 띄었던 것은 이런 과제는 경제학자들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그 많은 사상가, 철학자, 혁명가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아니였던가.


튀르키예(옛날 터키) 출신 미국인 Acemoglu 교수에 의하면 독재자, 그들의 부패가 제일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음은 너무도 당연한 관찰이 아닌가 한다.
최근의 세계은행 통계자료에 의하면 하위 빈곤국 26개국에선 2006년 이래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의 40% 이상이 빚에 시달리고 있다 한다. 이들 나라에선 상식과 법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으며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독재국가들 수준,  모든 것이 장막에 가려 부패가 만연하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이며 선명한 정부가 필요하다 하겠다.

이러한 과제들은 2019년 세 명의 경제학 공동 수상자들인 Esther Duflo, Abhijit  Banerjee, Michael Kremer 교수들의 ‘세계적 빈곤 퇴치를 위한 실험적 접근’이라든지 2013년 Claudia Goldin의  ‘여성의 노동시장에서 임금의 격차에 대한 고찰’ 등 기라성 같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노력이 돋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 되는 이유는 1차 산업혁명 시대의 파도에 휩쓸려 실직하게 된 수많은 미숙련, 저기술 노동자들, 농민들이나 3차, 4차, 5차, 이제는 6차 산업혁명 등으로까지  일컬어지는 일련의 컴퓨터시대를 훌쩍 넘어, 바야흐로  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들어 미숙련, 저기능 노동시장은 물론 고급인력 직종인 변호사, 의사들도 위협을 받는 작금엔 Super-Wealth들인 Multi billionaire 들이 솔선하여 사회에 부의 환원에 인색치 말아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한 사회적 운동이 있어야 될 줄로 믿는다.

<문성길 전 워싱턴서울대동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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