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중고 수업 2013년 13개교 601명→ 2023년 19개교 2,667명으로
워싱턴 일원 정규학교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센터빌 고등학교 한국어 수업 장면. (사진=워싱턴한국교육원)
최근 한국의 문학가인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한국 문학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일원에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뜨거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일 열린 주미대사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31일 현재 워싱턴 일원 초, 중,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채택한 학교는 모두 19개교이며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도 2,667명이나 됐다.
2013년 당시에는 워싱턴 일원 정규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웠던 학생 수는 13개 학교에 601명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1년새 학생 수가 4배 이상 껑충 늘어난 셈이다.
버지니아주의 경우 콜린 파월 초등학교, 리버티·캐서린 존슨 중학교, 센터빌·웨스트필드·섄틸리·CD 힐튼 고등학교와 레이크 브래덕 세컨더리 스쿨, 페어팩스 아카데미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메릴랜드주에서는 엘리노어 루즈벨트 고, 뉴호프 아카데미, 클락스버그 초등(방과후), 게이더스버그 초등(방과후), 후버 중학교(방과후)가 한국어반을 개설 중이고 워싱턴DC에서는 워싱턴 글로벌 퍼블릭 차터 스쿨이 한국어반을 운영 중이다.
이들 공립학교 외에 버지니아 센터빌 도서관과 애난데일의 조지 메이슨 도서관, 메릴랜드 엘리콧 시티의 밀러 도서관에서는 무료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공립학교에서 한글 배우기 열풍은 미 전국적으로도 확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2013년에는 전국 100여 학교에서 한국어를 채택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217개 학교로 크게 늘어났다.
주미대사관 측은 미국 정규학교에서의 한국어 확대 움직임에 발맞춰 한국어 채택 학교에 대한 인건비와 교재, 교사 연수 등을 지원하고 지역 교육청과 한국어 교육 단체, 한글한교 단체들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워싱턴 지역 일반인 사이에서도 한류 붐을 타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높다.
이중 한국어 모임인 ‘DMV Korean Language & Culture Meetup Group’에는 250여명의 회원들이 수시로 모여 한국어와 한국 음식, 한국 문화에 대한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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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