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 (개천절 노래가사 중에서)
이 개천절 노래가 지난 10월 3일 개천절날(National Foundation Day of Korea) 뉴욕 맨해튼 월스트릿 ‘돌진하는 황소’( Charging Bull)상이 있는 Bowling Green에서 애국가, 미국국가와 함께 울려퍼졌다.
뉴욕 다문화 협의회(MCCKY)와 뉴욕 한인회(KAAGNY) 공동주최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참석하에 기념행사와 태극기와 성조기 게양식을 가졌다. 나는 이행사와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10월 5일 코리안 퍼레이드와 페스티벌에 참가하기위해 오랜만의 한국방문을 느긋이 즐기지 못하고 두 주만에 서둘러 일찍 뉴욕으로 돌아왔다.
이 행사들 특히 개천절 행사와 내가 무슨 관련이 있길래 하겠지만, 이 개천절 행사를 처음 기획하고 추진, 성사시킨 조직이 내가 몸담고있는 MCCNY였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올해는 예년보다 내용과 수준이 얼마나 업그레이드되었을까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작년과 다른점은 올해 프로그램에는 참석한 한인들이 개천절 노래를 합창하는 순서를 포함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MCCNY가 이 행사를 시작하게된 목적은 세계 문화의 중심 뉴욕에서 매년 개최되는 이 행사가 서서히 세계인들에게 주목을 받도록 유도한다면 우리 민족의 정체성 및 고품격 정신문화를 세계인들의 가슴에 각인시켜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요, 이보다 더 자연스럽게 자랑스런 한민족의 혼과 얼을 홍보할 좋은 행사는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그런 뜻에서 이 행사를 어떻게 발전 시켜 나가야할까를 계속 고민해 왔다. 더나아가 이 행사와 연결시켜 ‘개천문화축제’를 병행해 나간다면 머지 않아 K- Pop 한류의 바람이 K-Spirit 으로 도약할 수 있겠다는 야무진(?) 꿈에 부풀어 오늘도 이런저런 궁리를 하고 있다. 우리 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건국절을 가진 민족이란 것이 얼마나 자랑스런 일이요, 내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기적이니 이 또한 어찌 감사한 일이 아니겠는가?
개천절 노래가사에도 있듯이 개천절은 대한민국의 뿌리요, 한민족의 뿌리이자 나의 뿌리요, 정체성을 확인하는 성스러운 날이다. 내가 그동안 website 도 없이 소극적으로 해오던 ‘뿌리와 샘 네트워크’(법인 설립 고러중)의 이름도 이 개천절 가사에서 비롯되었다.
“팔십 노인이 조용히 살지 무슨,,,,?” 하며 비아냥 대는 이도 있는줄 아나 남아있는 날들을 내가 살고있는 이땅, 그리고 이 땅에서 살아갈 후손들에게 개천절에 깃든 우리민족의 자랑스런 정신문화와 올바른 역사를 전달해줄 의무가 있기에 이를 위해 나는 사학자(史學者)는 아니지만 잃어버린 역사, 외세에 의해 왜곡되고 잘려나간 ‘역사광복(歷史光復)’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에서의 금년은 건국절 논란이 어느 때 보다도 뜨겁게 달아오른 해이다. 한쪽 진영에서는 1948년 8월 15일 대한정부 수립일을 건국절로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다른 쪽은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 4월 11일을 건국절로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는 양력 10월 3일 개천절을 건국일로 기념하고 있다. 1919년 또는 1948년 건국절 논란은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부정하고 신생 독립국임을 선포하는 외람되고 부질없는 논쟁이 아닐 수 없다.
개천절은 8,200만 한국인의 진정한 건국절이다. 올해는 신시개천(神市開天) 5,921년, 단군기원 4,357년이 되는 해이다. 우연일까? 내가 이글을 쓰고 있는중 본국에서는 지난 10/3부터 10/9일까지 ‘세계개천문화 대축제’가 열리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받았다.
뿐만아니라 ‘개천문화 세계대축제 준비위원회’라는 글로벌 개천측제 조직위원회 출범식 소식도 받았다. “’개천절‘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했던 나의 꿈이 실현되는듯 설레이고 기쁘다.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머지않아 이곳 뉴욕에서도 ‘개천문화축제’가 열릴것을 기대하면서 멀리서 뜨거운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이번 개천절 기념식(태극기 게양식)은 엄밀히 말하면 Bowling Green측이 주최라고 보도해야 맞다. 이는 MCCNY의 요청과 협의를 거쳐 년래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된것이다. 우리 한인들은 이에 감사해야 하며 개인의 명예에 연연하거나 단기성 형식적 행사에 그치지 말고 이 기회를 활용해 우리 ‘개천문화’를 글로벌 축제로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모두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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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렬/수필가·건축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