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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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생각] 자랑스런 맨하탄 코리안 퍼레이드

2024-10-11 (금) 고춘희/한미문화원농악단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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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하탄 38가에서 27가까지 교통 통제를 하면서까지 우리 한국인을 위해서 우리나라 문화와 정치, 종교, 교육과 사업을 보여줄 수 있도록 뉴욕시장이 허락하여 지금은 뉴욕시의 10대 퍼레이드로 발전된 것이 가슴에 뭉클했다.

맨하탄 32가는 1995년 10월 한국인의 거리(Korean Way)로 뉴욕시로 부터 공식지정 되었다. 1980년초부터 한국서점을 기반으로 식당, 무역, 잡화 도매상이 번성해서 명소가 되었다. 한인회관은 24가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날 퍼레이드에서 나의 눈을 이끈것은 미국여자 교장선생님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흑인, 백인, 인도인 등 여러 인종과 혼혈 아동들에게 갖가지 한복을 입혀서 한국말로 “이리와!,저리로 가면 안돼!” 하며 그날 퍼레이드를 인도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한국 젊은 미해군이 장교정복을 입고 금테두리의 깔끔한 모자를 쓰고 당당한 모습으로 걷는 것과 2살과 3살짜리 한복차림 영아들이 한손엔 태극기를 또 한손엔 성조기를 들고 아장아장 걸으며 흔드는 모습, 휠체어에 앉아서 지켜보는 노인들의 모습까지 6번가 양쪽 인도를 빼빽히 가득 채운 수많은 뉴욕시민들이 우리 태극기를 들고 열렬히 환호해 주었다.

한국문화원 농악관에 스폰서인 팰팍시의원 스테파니 장, 주옥근 선생, 92세인 국악달인 김치중 선생, 뉴저지 국악단을 이끄시는 박정배 단장님과 이준수 고수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정통장구, 꽹과리와 무거운 징소리에 맞추어 화려한 오색의 의상을 입고 나도 처음으로 단원12명과 함께 맨하탄 행진에 참여하였다.

길 양쪽에 빽빽히 들어찬 뉴욕시민들이 열렬히 박수쳐주고 기뻐하는 모습이 가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연주 행진하는 중에 그 많은 사람들 틈에서 양국기를 들고 열광하는 퀸즈 살렘교회 박권사님도 눈에 띄어 반가운 마음에 즐거움이 가득했다.

퍼레이드가 끝난후 32가 입구에서는 애기 프라스틱 수영장만한 크기의 대형그릇에 비빔밥을 각종나물과 고추장에 비벼서 시민들에게 두분의 남자봉사자가 열심히 퍼주며 시식하도록 했다. 어떤 외국인이 맛있다면서 Its Free! I will get another one”이라면서 또 한그릇 먹고 싶다고 해서 나도 길죽한 Hot Dog Paper Dish에 담어주는 비빔밥을 맛나게 먹었다.

코리아웨이(32가)에는 많은 기업들이 빽빽히 들어선 부스에서 인산인해를 이룬 가운데 회사 홍보와 제품선전에 눈코뜰 새가 없어 보였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자부심과 자랑스러움에 나의 눈에 물방울이 고였다. 정말 한국은 대단한 나라이다.

첨단의 전쟁무기, 비행기, 선박, IT반도체 그리고 BTS, 블랙핑크 등의 K-P팝들, 오징어게임, 미나리 영화들 세계음악계를 주름잡는 피아니스트, 바이올리니스트 및 성악가들이 있어서 세계적으로 미래를 이끌어 나갈 나라임에 틀림이 없다.

종교적으로는 세계방방곳곳에 나아가 복음전파하시는 선교사님들, 신부님들 그리고 스님들. 정치적으로는 뉴욕, 뉴저지만해도 앤디 김, 엘렌 박, 론 김, 린다 리, 쥴리 원, 그레이스 리, 케네스 백, 폴 김이 있지 않은가?

한국계 미국시민으로서 올바른 정치인을 투표하는 시민정신과 우리후세들에게 더욱더 집중적으로 보좌하는것은 우리들 1세들의 책임이며 많은 후원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끝으로 대한민국과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미국과 전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 .

<고춘희/한미문화원농악단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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