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5살때 해방을 맞이했다.
잃었던 나라를 되찾은 기쁨에, 태극기를 흔들며 연도에서 환호하던 시민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6.25 전쟁으로 죽을뻔했다가 살아남았고, 결코 평탄치 않던 청소년기를 지나 대학에 진학했던 해에 4.19 혁명이 터졌고, 몇년후에 5.16 군사혁명이 일어났다.
4.19 혁명 하루전 4.18에 신입생이었던 나는 선배들이 앞장섰기에, 이승만 대통령이 어떤 분이였으며, 혁명이 왜 일어났는지 자초지종도 모르면서 군중심리에 끌려 데모에 나섰고, 시청근처 국회의사당앞에서 연좌데모하다가 경찰의 곤봉 세례를 받고 혼비백산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대통령이라고 믿는 대다수 국민들중의 한사람이다.
각설하고, 근간에 모국국회 외통위 외교부국정감사에서 조정식 야당의원과 조태열 외교장관간의 김의환 뉴욕총영사에 대한 질의응답내용과 엊그제 뉴욕동포 일간지들의 기사내용들을 읽으면서, 뉴욕동포로서 왜 우리가 진영논리에 파묻혀 과거역사에 얽매여 살아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에서 몇자 적어본다.
필자는 몇몇 애국동지들과 함께 뉴욕한인회관에서 거행되었던 8.15 경축식에 참석해서 광복회장의 기념사와 김총영사의 축사를 주의깊게 들었다.
“미국에 감사하는 날이기도 하다“ 란 표현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시스템을 파괴시키려는 북한과 종북좌파세력을 분쇄 해 내는것”이란 발언과 이승만 대통령을 건국대통령이라고 부른 호칭문제, 그리고 윤대통령의 경축사를 대독하지 않고 총영사 자신의 축사를 한것과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가 “말도 않되는 소리”라고 비평한게 직위해제의 요건이라고 야당의원은 성토했다고 한다.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회 국감장이 뉴욕총영사관 70년 역사상 유례없는 업적들을 쌓아가며 일잘하는 총영사의 성토장이 되었다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경축식장엔 미국내 정치인들도 다수 참석했었는데, 외교관이 본국을 대표해서 “감사” 란 외교적수사 한마디도 할 수 없는가 묻고 싶다. 북한공산주의와 국내 종북좌파세력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시스템을 붕괴시키려고 하는 현실에서 저들을 분쇄시키는 것은 옳은 생각을 가진 국민 모두의 시대적 사명인데, 그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그렇지 않다는 말인가 묻는다.
이승만 건국대통령은 사회통념상 그리 호칭되기 때문에, 구태여 법통까지 들이 댈 필요까진 없다고 본다. 그분과 김구 선생은 상해임시정부에서 각기 임시대통령과 주석을 지내셨기에, 단지 헌법에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국부와 같은 분들이고, 이승만 박사는 임시대통령과 초대대통령을 역임하셨기에 건국대통령으로 호칭하는게 통념이다.
그리고, 윤대통령의 기념사는 필자와 동포분들이 대부분 전날에 다 들었던 내용인데, 총영사가 거듭 대독 할 필요성이 있었겠는가. 또한, 이종찬 광복회장의 기념사는 국민통합을 전제로 했지만 국가가 처해있는 위태로운 현실에 대한 대안을 제시 못한채, 과거 한맺힌 역사에 매몰되어 실제론 통합을 저해했기에, 보고 듣는 이들의 마음이 편치 못했던게 사실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모국정치인들이 뉴욕동포들을 돕는 첩경은, 투철한 애국심과 동포애로 동포들의 안전과 권익을 위해 주말도 반납한채 열심히 일하며 동포들의 행정을 보듬어 주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 하는 총영사를 격려해주고 그를 포상하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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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석/민주평통뉴욕협의회 14기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