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가 10년 만에 동부말뇌염(EEE) 감염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뇌염모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는 23일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동부말뇌염 감염 사망자가 업스테이트뉴욕 얼스터카운티에서 나왔다”며 뇌염모기에 따른 공중보건 비상사태(Declaration of an Imminent Threat to Public Health for Mosquito-Borne Disease)를 발령했다.
제임스 맥도날드 주보건국장은 “동부말뇌염은 보통 주내 2~3개 카운티에서 발견됐지만 올해는 무려 15개 카운티에서 발견됐다”며 “영하의 날씨가 올 때까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주보건당국은 9월30일~11월30일까지 주전역 주립공원과 캠핑장 등에 모기살충제를 살포하는 등 동부말뇌염 예방대응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동부말뇌염은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리면서 발병한다.
감염사례는 드물지만 감염자 30%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생존자 상당수도 신경학적 장애를 갖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발병 시 갑작스러운 두통과 고열, 오한, 구토, 설사, 발작 등 증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동부말뇌염을 막을 예방 백신과 감염에 따른 치료법이 없다는 것으로 현재로서는 감염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이 최선의 대응책이다.
모든 연령대가 감염될 수 있으나 특히 50세 이상, 15세 미만 연령대 그룹에서의 감염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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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