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출동시간 10분3초 2년전보다 1분19초나 늦어
▶ 구명비율 20% 불과…10년래 최저
지난해 뉴욕시 급성 심장마비 환자 5명중 4명은 뉴욕시소방국(FDNY)의 늑장 출동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발표된 ‘2024 회계연도(2023년 7월1일~2024년 6월30일)’ 뉴욕시장관리보고서에 따르면 FDNY 구급차와 소방대원이 ‘생명을 위협하는 긴급의료 상황’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10분3초로 전년 대비 13초, 2021년 8분44초와 비교하면 무려 1분19초나 늦어졌다.
특히 촉각을 다투는 급성 심장마비(Cardiac arrest)와 질식(Choking) 신고는 총 3만38건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FDNY가 현장에 출동해 생명을 구한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총 3만306건 신고에 구명 20%를 기록한 전년보다 못한 기록으로 FDNY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0년래 가장 낮다.
심장 전문의들에 따르면 급성 심장마비 환자 경우, 8분 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대부분 사망하며, 5분내 치료하지 않으면 대부분 뇌손상을 입게 된다.
즉 심장마비 환자를 골든타임 내에 치료할 수 있다면 생존율은 90%에 달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유니폼 소방관 연맹(UFA)은 “FDNY는 왜 소방차와 구급차를 빨리 현장에 출동 시킬 수 없는지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한 후 “생존 가능성은 대응 시간 즉 출동 시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FDNY는 2024 회계연도 심장마비와 질식 신고 3만38건을 포함해 총 63만3,361건의 생명 위협 긴급의료 상황 신고에 대응했다. 이는 지난 2019년 56만7,757건에 비해 11.6% 증가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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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