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

2024-09-20 (금) 하은선 기자
크게 작게

▶ 한국 수묵화 특별전

▶ 26일 문화원서 개막

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

조용백 작품 ‘수묵서정’

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

김선두 작품 ‘별 헤는 밤’


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

김호득 작품 ‘폭포 II’,


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

허달재 작품 ‘홍매’.


한국 수묵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특별전이 오는 26일 LA한국문화원 갤러리에서 개막한다.

‘흘러가는 바람, 불어오는 물결’(Flowing Winds, Blowing Waves)을 주제로 언어 간 모순을 통해 공명하는 기의 실체를 조형적으로 보여주는 전시다.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와 공동으로 오는 10월31일까지 개최하며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한국 수묵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전남도립미술관 소장 대형작품을 미주 지역에서 처음 알리는 전시로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10인의 작가 허달재, 김호득, 허준, 조용백, 조병연, 김승영, 김천일, 로랑 그라소, 김선두, 김형진의 작품들을 통해 그림에서의 사실(극도의 사실적 묘사)과 사의(내용이나 정신이 드러나게 그리는 화법)의 미학을 살펴본다.

이번 전시에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정신적 가치를 사실적으로 재현한 전통 수묵화의 김천일과 채색화의 허달재, 현실 너머 이상의 세계를 재해석한 환상적인 풍경화의 김선두, 허준, 로랑 그라소, 김형진, 조병연, 이어 화면의 여백을 통해 공간 사이의 동적 균형을 형상화한 김승영의 영상작품, 채색, 실크 스크린을 접목하여 동양의 세계관과 자연관을 현대적으로 보여준 조용백,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묵법과 필력으로 현대 수묵의 깊이를 보여주는 김호득의 수묵 추상 등 수묵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담은 작품들이 선보인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25일 오후 6시 LA한국문화원 2층 아트 갤러리에서 개최되며 이날 행사에는 박창환 전남 경제부지사가 직접 참석하고 전남도립미술관 학예사의 전시해설도 진행된다. 문의 (323)936-3014

<하은선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