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강황과 울금

2024-09-18 (수)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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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에는 같은 식물이지만 부위에 따라 약성도 다르고 효과도 차이가 많이 나는 특성이 있다.

굳이 비유하자면 같은 부모에게 태어난 아이들이지만 서로 다른 성격과 외모가 있는 것처럼. 강황과 울금은 같은 식물이다. 강황의 뿌리와 줄기가 강황이고 덩이뿌리가 울금이다. 모두 생강과에서 나온 식물로 이름을 보면 재미있다.

생강의 성질에 노란색이 더해져서 강황이라고 부르고(카레의 원료이기도 하다.) 황금색을 띄는데 막힌 곳을 뚫어준다는 의미로 울금이라고 부른다. 다른 말로 하면 울화통이 터질 때 그 울을 풀어주는 약이라고 할 수 있다.


한약재중에는 만병통치약으로 부르는 약재들이 있는데 그 중에 울금을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일단 소화불량에 좋고 피부문제가 있을 때도 좋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스트레스가 많고 갱년기 울화병 등 가슴 답답하고 간이 안 좋을 때는 울금이 좋다.

간으로 인한 생리불순과 관절통에도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정도면 만병통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여기에 현대의학적인 발견을 더하자면 항산화, 항염 작용이 있고 대사 작용과 혈액순환 촉진의 효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안심하게 먹을 수 있는 약재이기도 하다.
다른 한약재와 함께 복합적으로 복용하기도 하지만 단방 즉 한 가지 약만 다려서 먹기도 한다. 이런 경우 매번 다려먹기가 힘들기 때문에 환약으로 만들어서 복용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보관도 쉽고 오래두고 먹을 수가 있어서 좋다.
문의 (703)642-6066

<연태흠 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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