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이의 빛깔

2025-07-29 (화) 08:05:41 레슬리 김 락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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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흐름 속에 나이 들어감은
원숙함과 여유가 차오르는 것
한 잔의 차처럼 깊고 진하게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소중한 순간
젊음속의 급함과 다그침을 접고
고요한 바람이 머무는 곳에,
관대함의 꽃을 피워 나를 감싸게하는 것

시간속, 눈이 열리며 보이는
상대의 아픔
편한 미소로 감싸며
따스한 햇살되어 줄 수 있는
여유를 찾는 것


세월의 상처와 기쁨을 품에 안고,
홀로서라도
아름답게 걸어가는 길.
나이 든다는 것은 주름속에 담겨오는
축복의 메시지라네

삶과 어우러짐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이제
단단하고 오진 자아를
겸허히 내려 놓는 시간
부끄럼 씻은 나를
꽃처럼 한아름 안아주기 위해

그리도 낯설고 고단했던 삶을
다 아름다웁진 않았던 시간들을
찬란한 노을의 향연 속에
평안히 노래하며 맞는
기쁨의 빛깔이 빛나는 시간

<레슬리 김 락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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