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용이의 죽음, 헛되지 않게… 경찰 잘못된 시스템 맞설 것”

2024-09-18 (수)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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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격 사망’ 양용씨 LA 시청 추모식

▶ 시의원·시민 등 참석 애도

“용이의 죽음, 헛되지 않게… 경찰 잘못된 시스템 맞설 것”

17일 열린 LA 시의회 전체회의에서13지구 휴고 소토 마티네스(맨 오른쪽부터) 시의원이 LAPD 경관의 총격에 사망한 양용씨으 부모와 함께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 [황의경 기자]

LA 시의회 본회의 자리에서 현직 시의원이 LA 경찰국(LAPD) 소속 경관의 총격에 사망한 한인 양용씨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자리를 함께한 유가족과 50여명의 시민들은 시의원의 추모사에 경청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17일 오전 10시께부터 LA 시청 3층 존 페라로 회의실에서 열린 정기회의에서 휴고 소토 마티네스 13지구 시의원은 14명의 나머지 시의원들 앞에서 양용씨의 억울한 죽음을 보고하고 애도 시간을 가졌다.

양용씨의 아버지 양민씨에 따르면, 이번 자리는 양민씨가 자신의 자택을 지역구로 포함하는 13지구 마티네스 시의원과의 만남에서 마티네스 의원의 제안으로 진행하게 됐다.


추모사가 끝나고 12지구 존 이 시의원과 1지구 유니스 에르난데스 의원은 짤막하게 애도를 표했다. 회의를 마친 후 한곳에 모인 시민들은 LAPD 건물과 마주보는 시청 광장으로 이동해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회의 직후 양민씨는 “처음으로 정부 건물에서 공식적으로 용이의 죽음을 보고하고 애도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용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정신질환자를 대하는 경찰의 잘못된 시스템이 바뀔 때 까지 계속 두드릴 것이다. 앞으로 시, 카운티. 주정부 가리지 않고 들어줄 때까지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용이의 죽음, 헛되지 않게… 경찰 잘못된 시스템 맞설 것”

17일 LA 시청 앞에서 양용씨 유가족과 한인들이 양용시 총격 사망 진상 및 책임 규명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황의경 기자]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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