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입기밀’ 이유로 비공개하던 방침 일부 완화한듯

테슬라 로봇택시 [로이터]
테슬라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발생한 로봇택시(자율주행 택시) 사고 17건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16일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게시된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전에 보고했던 사고 17건을 재보고 하면서 비공개했던 사고 경위를 공개로 돌렸다.
공개된 사고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율주행 시스템이 아닌 원격 조종자의 개입 이후 발생한 충돌 두 건이다.
테슬라 차량은 지난해 7월 오스틴의 한 도로 우측에 정차한 이후 전진하지 못하자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원격 조종자가 제어권을 넘겨받아 차량을 조작하던 중 연석을 타고 올라가 금속제 울타리를 들이받았다.
올해 1월에도 원격 조종자가 지원 요청을 받고 차량을 통제하던 중 시속 9마일(약 15㎞) 속도로 공사장 바리케이드와 부딪혀 좌측 전면 바퀴 덮개와 타이어가 손상됐다.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구동되던 중 벌어진 사고도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에 포함됐다.
지난해 9월에는 직진 중이던 차량 앞으로 개가 갑자기 뛰어들어 충돌이 발생했고, 차량이 비보호 좌회전을 하며 주차장에 진입하다 금속 체인에 부딪히는 사고도 같은 달 일어났다.
지난해 10월에는 주택가 도로를 지나던 차량의 사이드미러가 도로 쪽으로 돌출된 구조물과 충돌했고, 올해 1월에는 후진하던 차량이 전신주·연석과 부딪혔다.
그 밖의 사고는 대부분 정차 중이거나 저속 주행 중이던 테슬라 차량이 뒤따라오던 차량 등과 부딪힌 사례들이었다.
테슬라는 그간 NHTSA 제출 사고 보고서의 사고 경위를 대부분 영업기밀을 이유로 비공개해오고 있었다.
이번 재보고에서 테슬라는 "대중이 사고 경위를 볼 수 있도록 기밀·개인식별 정보를 제거했다"라고 밝히는 등 비공개 방침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