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앙 에세이] 세 과부 이야기

2024-09-12 (목) 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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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없이 혼자되어 사는 미망인을 과부라 칭한다. 성경에 세 과부가 한집에 사는 장면이 나온다 시어머니와 두 며느리가 모두 과부다. 시어머니가 이방에 가서 두 아들을 장가 보냈는데 이방 여인과 결혼 한 아들들이 죽어 세 과부가 되어 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생의 길을 보여주는 장르가 철쳐진다. 시어머니가 결심을 한다. 고향으로 되돌아 가자. 재산도 다 탕진하고 남편과 자식들도 죽고 이제 남은 것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 뿐이다.

마음을 굳힌 시어머니는 두 자부들을 불러 놓고 자초지종을 말하고 두 며느리에게 결단을 촉구한다. 너희들은 아직 젊으니 너희 길을 선택하라! 새 남편을 구해 떠나라! 그러자 두 자부중 첫째는 자기는 죽어도 시어머니와 함께 죽고 살아도 시 어머니와 살겠다 하고 둘째는 그냥 떠나기로 한다.


이스라엘 자손이 아닌 모압 여인 두 사람의 갈림길이 여기서 나온다. 시어니를 따르는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베들레헴으로 가고 작은 며느리는 자기 살던 곳 모압에 머문다.

사람은 누구의 안내와 지도를 받느냐가 중요하다. 베들레헴으로 온 며느리는 시어머니인 나오미의 지도를 받아 시집을 잘 가고 후에 이스라엘의 명군이며 성군인 다윗 왕의 할머니가 된다.

그리고 이스라엘 역사에 나오는 믿음의 족보인 두 사람 밖에 없는 여자인 그녀가 이방 여인였는데 여자 이름으로 등재 된다. 그녀가 바로 룻이다. 예쁜 화초가 싹이 돋고 잎이 나오고 꽃이 피듯 부모를 공경하고 하나님 신앙을 가진 이 착한 이방 여인! 하나님은 우리에게 탤런트(재능)를 주신다.

본인에게도 주셨는데 여러 명의 목사와 교수를 배출시켰다. 물론 하나님이 하시는 손길이요 섭리다. 이 세상을 살면서 좋은 안내자를 만나는 것은 운명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볼수 있다. 끊임없이 하나님께 기도 하자. 본인과 자녀들에게 좋은 안내자를 만나도록$.

<김길홍/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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