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토지관리위원장 본선 진출자 확정...재검표 결과 업더그로브 후보 49표차로 2위ⵈ공화당은 ‘불복’ 선언

2024-09-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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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워싱턴주 예선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인 주 토지관리위원장 선거가 재검표까지 벌이는 혼전 끝에 결국 데이브 업더그로브 민주당 후보가 2위로 확정돼 11월 결선에 오르게 됐다.
약 2주전 최종 발표된 개표결과에선 현직 킹 카운티 의원인 업더그로브 후보가 공화당 지지를 받은 자연자원 전문가 수 큐엘 피더슨 후보에 불과 51표차로 앞섬에 따라 자동적으로 수작업 재검표가 실시됐다. 주 단위 예비선거에서 수작업 재검표가 이뤄진 건 1960년 이후 처음이다.
선거관리 책임자인 스티브 홉스 주 총무부장관은 4일 재검표 결과를 발표하고 업더그로브 후보가 4표, 피더슨 후보가 6표를 각각 더 얻은 것으로 확인돼 표차가 49표로 좁혀졌지만 업더그로브 후보의 승리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업더그로브는 1위를 차지한 공화당의 제이미 헤레라 전 연방하원 의원과 11월 본선에서 맞붙는다.
주 공화당은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주내 39개 카운티에서 진행된 수작업 재검표 과정에서 시간, 속도 등에 일관성이 없어 공정성이 의심된다며 소송을 제기할 의사를 비쳤다. 수작업 재검표는 계수되지 않은 투표지나 서명의 진위가 의심되는 투표지를 일일이 추적해 확인한다.
피더슨 후보의 선거본부는 홉스 장관이 발표한 재검표 결과에 승복하며 지지해준 유권자들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가 약 2시간 후 “이 성명을 취소한다”며 말을 바꿨다.
이번 토지관리위원장 선거에는 공화당에서 2명, 민주당에서 5명 등 총 7명의 후보가 난립했다. 전체적으로는 민주당 후보들이 총 투표의 57%를 획득했다. 1위를 차지한 헤레라 전 연방 하원의원은 폭도들의 의사당 난입을 사주한 혐의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탄핵안에 찬성투표를 던졌다가 2022년 공화당 텃밭인 제3 선거구(워싱턴주 서남부)에서 재선에 실패했다. 워싱턴주 공화당은 이번 예선에서 헤레라 대신 피더슨을 공식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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