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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 음주규정 위반 티켓 6월 7,000장 ‘역대 월간최고치’

2024-08-29 (목)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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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가 지난 6월 야외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시민을 적발해 발부한 음주 규정 위반 티켓 건수가 역대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NYPD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뉴욕시 공원, 거리, 해변 등 야외 공공장소에서 음주를 했다는 이유로 발부된 티켓은 약 7,0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약 4,000장과 비교해 약 75% 급증한 수치로 월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티켓 발부이다.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6월 490장, 2021년 497장과 비교하면 14배이상 급증했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약 2,000장과 비교해도 3.5배 증가했다.

NYPD 자료에 따르면 야외 공공장소 음주 티켓 발부 건수는 2023년 1년간 약 4만건으로 아담스 시장 취임 직전인 2019년 1만7,000건과 비교해 2배(135%) 이상 많아졌다.
이와 관련 NYPD와 뉴욕시는 “야외 공공장소 음주, 공공장소 소변, 쓰레기 투기, 과도한 소음, 무임승차 등 경범죄 단속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뉴욕시 야외 공공장소 음주 위반자에게는 법정 출두 명령과 함께 25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다만 10일내 우편을 통해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면 법정에 출두하지 않아도 된다.
야외 공공장소 음주티켓 발부 급증과 관련 시민들은 “시정부의 또 다른 돈 챙기기”라며 부정적인 입장이 많다.

코니아일랜드 해변에서 경찰의 공공장소 음주 티켓 발부를 목격했다는 한 시민은 “술을 마신다고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거칠고 미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다. 화창한 오후 해변에서 친구들과 맥주 한 잔 마시는 것을 단속하지 말고 해변에 쓰레기 무단 투기하는 사람을 단속하는 것이 상식적인 것 같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야외 공공장소 음주 티켓은 90%가 흑인과 라틴계 주민에게 발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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