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쿨 주지사, “통행료 15달러 비싸” 운전자 부담 줄일 재조정 이뤄져야
지난 6월 맨한탄 교통혼잡세(Congestion pricing) 시행을 20여일 앞두고 전격 무기한 보류를 결정했던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가 이르면 올 연말께 교통혼잡세 대체 방안을 내놓을 계획임을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쿨 주지사는 19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 주의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 앞서 올 연말께 현재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제시한 교통혼잡세 시행안을 대체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쿨 주지사는 대체 방안을 구상하는 이유에 대해 “교통혼잡세 시행 보류는 승용차에 대해 부과하기로 책정한 통행료 15달러가 과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며 “현재 영국 런던에서 시행 중인 혼잡통행료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런던은 혼잡통행료를 징수하기 시작한 2003년 일반 승용차에 5파운드의 통행료를 부과하기 시작해 현재 13파운드로 단계적으로 요금을 인상했다.
뉴욕시에서도 운전자들의 통행료 부담 경감을 위해 통행료 재조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맨하탄 60스트릿 남단의 상업지구 진입 차량에게 부과하는 교통혼잡세는 당초 지난 6월30일부터 징수가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호쿨 주지사가 시행 25일을 앞두고 무기한 보류를 결정한 바 있다.
MTA는 맨하탄 교통혼잡세 시행 보류에 따른 수익원 백지화로 추진해오던 교통시설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를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존 린지 뉴욕주지사 대변인은 21일 호쿨 주지사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호쿨 주지사는 15달러의 통행료가 현 상황에서는 부담이 크다는데 대다수의 뉴욕시민들과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며 “이번 주지사의 입장 발표는 뉴욕 일원 교통시설 인프라 확대 계획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한 여러 대안을 모색하는 차원으로 받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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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