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가자 반전시위 진앙’ 컬럼비아대 총장 사퇴

2024-08-16 (금)
크게 작게

▶ 반유대주의 논란에 수장 낙마 아이비리그 대학 네 번째

‘가자 반전시위 진앙’ 컬럼비아대 총장 사퇴

네마트 샤피크(사진)

지난 4월 미국 대학가를 휩쓴 가자지구 전쟁 반대 시위의 진앙이었던 컬럼비아대학의 네마트 샤피크(사진) 총장이 사임했다고 14일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샤피크 총장은 이날 학내에 보낸 서한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우리 공동체 전반에서 엇갈린 견해를 극복하기 어려웠던 혼란한 시기를 보냈다"면서 "여름 동안 심사숙고하면서 지금 내가 떠나야 컬럼비아가 앞으로의 도전을 헤쳐 나가는 데에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컬럼비아대 이사회는 컬럼비아대 어빙 의료센터(CUIMC) 최고경영자이자 의대학장인 카트리나 A. 암스트롱을 임시 총장으로 임명했다.


지난해 7월 컬럼비아대 첫 여성 총장으로 취임한 샤피크 총장은 지난 4월 학내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강경 대응을 함으로써 학생들의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샤피크 총장이 물러나면서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를 둘러싼 논란 여파로 사임한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 총장은 모두 네 명이 됐다.

학내 반유대주의 확산 방치 논란 등으로 지난해 12월 엘리자베스 매길 펜실베이니아대(유펜) 총장이 사임했고 올해 1월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이 물러났다. 코넬대의 마사 폴락 총장도 가자지구 관련 학내시위와 반유대주의 확산 책임론 등으로 퇴진 압박을 받다 지난 6월 물러났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