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TA, 민간 단속원 시범배치후 전철 무임승차 20~30% 감소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뉴욕시 전철 무임승차 단속을 대폭 강화한다.
MTA가 최근 공개한 ‘2025 예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까지 뉴욕시 전철 무임승차 단속을 위한 비무장 민간 요원을 1,000명까지 2배 늘린다.
이는 약 470개에 달하는 뉴욕시내 모든 전철역에 2명 이상의 민간 단속원을 배치 할 수 있는 수치이다. 이를 위한 예산은 3,500만달러 이상이 책정됐다.
MTA는 “지난 2022년 5월, 민간 단속원을 시내 50개 전철역에 시범 배치하면서 전철 무임승차가 20~30% 감소했다”고 평가한 후 “민간 단속원은 NYPD, MTA 경찰에 비해 단속 집행권이 부족하지만 전철역에 파란색 옷을 입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무임승차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경찰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고 밝혔다.
MTA는 전철, 버스, 기차 무임승차와 교량 및 터널 통행료 회피(유령 번호판)로 인해 매년 7~8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NYPD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철 무임승차로 발급한 티켓은 6만9,000장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9% 증가했다.
특히 맨하탄 42가-항만청버스 터미널 역은 시내 472개 전철역 가운데 가장 많은 2,702장의 티켓이 발부됐다.
한편 MTA는 전철 무임승차 단속 비무장 민간 요원 확충과 함께 전철역 개찰구 시설 및 설계 변경, 비상문 열림 시간 15초 지연 등 기술적 단속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무임승차율이 높은 시내 100개 역 1,400개 개찰구에 대한 시설 및 설계 변경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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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