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올들어 1만8,051건 4년새 44.6% 증가
▶ 주요범죄 감소 추세와 대조 공공안전 불안감 키우는 원인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한동안 폭증했던 뉴욕시 주요범죄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중범 폭행’(Felony Assaults)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 ‘바이탈 시티’(Vital City)가 뉴욕시경(NYPD) 범죄통계를 분석해 1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뉴욕시에서 발생한 중범 폭행은 무려 44% 이상 급증했다.
실제 올들어 지난 8월11일까지 약 8개월간 뉴욕시 5개 보로에서 발생한 중범 폭행 건수는 총 1만8,05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같은기간 총 1만2,485건과 비교해 44.6% 증가한 수치이다.
중범 폭행은 1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는 심각한 부상을 입히는 폭행 범죄(무기 사용 포함)를 말한다.
바이탈 시티 관계자는 “중범 폭행의 증가는 공공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주요 원인이 된다”며 “중범 폭행 증가 이유가 아직 밝혀지지 않아 시정부 차원의 보다 광범위한 조사 및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탈 시티는 난민 위기가 중범 폭행증가의 요인이 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도 함께 덧붙였다.
시민예산위원회의 ‘공공안전 체감’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뉴욕시의 공공안전이 ‘우수’ 또는 ‘양호’하다고 답한 시민은 37%로, 2017년 직전 조사 50%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한편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 등 퀸즈 지역의 중범 폭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약 8개월간 플러싱 등 109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중범 폭행 건수는 32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273건과 비교해 17.6% 급증했다.
같은 기간 퀸즈에서 발생한 중범 폭행은 3,985건으로 5개보로 가운데 브롱스(5,184건)와 브루클린(4,897건)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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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