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3만9,096건 단속 회피⋯5개월새 58% 증가
▶ 과속 카메라에 걸린 7건 중 2건은 식별 못해
뉴욕시에서 교통법규 단속을 피하기 위해 ‘유령번호판’(Ghost Plate)을 달고 다니는 차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레빈 맨하탄 보로장이 1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유령번호판’으로 교통단속을 회피한 건수는 13만9,09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월 10만7,941건과 비교하면 28.9% 늘어난 것이며, 유령번호판에 대한 집중 단속이 이뤄지기 전인 지난 1월 8만8,062건에 비해서는 무려 58% 증가한 수치이다.
시교통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유령번호판으로 과속카메라 단속을 회피한 건수는 13만9,096건으로 전체 단속 50만3,784건의 27.6%에 달했다.
즉 과속카메라 단속으로 적발한 7건 가운데 2건은 유령번호판으로 번호판 식별이 불가능해 벌금 징수를 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유령번호판의 유형은 임시번호판 형태가 4만9.980건, 번호판 훼손 형태가 5,326건,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 6만8,210건, 번호판이 없는 차량 및 트럭 1만912건, 번호판이 없는 전기자전거 4,667건 등이었다.
레빈 맨하탄 보로장은 “지난 3월 유령번호판 집중단속이 시작됐지만 오히려 유령번호판이 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유령번호판 단속을 강화하지 않을 경우 벌금이나 통행료 징수를 못해 발생하게 될 당국의 손실은 연간 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령번호판 위반 벌금을 최소 65달러에서 최소 150달러로 2배 이상 높이고 벌점을 부과하는 등 보다 강력하고 실질적인 단속강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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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