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PD 경찰증원 난항…채용 간소화안 추진

2024-08-05 (월)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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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00명 선까지 줄어

▶ 존 이 시의원 등 발의
▶7단계 복잡 절차 개선

LA 치안 불안 속 경찰력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경찰 채용 절차 개선안이 최근 시의회에서 발의됐다.

LA 시의회는 지난해 LA 경찰국(LAPD) 신입 경관 연봉 인상을 포함한 처우 개선안을 통과시키고 지원을 독려하고 있지만 최근까지 LAPD 경관 수는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다. 이는 은퇴 등으로 빠져나가는 인력보다 신입 인력이 적기 때문이다. 신입 인력이 적은 이유는 경관 선발이 본래 까다롭게 이뤄지는 상황에서 지원자 중 적격 지원자가 충분하지 않은 점이 주요인이지만, 절차가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을 바탕으로 이번 법안이 추진되는 것이다.

존 이 12지구 시의원, 팀 맥오스커 15지구 시의원, 밥 블루맨필드 3지구 시의원이 지난 2일 이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현재 LA시 인사국이 담당하고 있는 경찰 채용 업무를 LAPD로 이관하는 것을 목표로, 양 부서가 이에 대한 분석과 프레임웍을 담은 보고서를 시의회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해당 시의원들은 발의안에서 경관 고용 절차는 길고 복잡하여 지원자가 실제로 고용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현재 7단계의 절차가 있으며 여기에는 지원서 작성, 객관식 시험, 인적사항 진술, 면접, 거짓말탐지기 검사, 체력검사, 의료검사, 지원자 신원 조사, 심리검사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절차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채용 절차가 오래 걸릴 수록 보다 신속한 절차를 거치는 다른 기관에 적격 지원자를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면서, LAPD로 이관해 보다 전문적이면서도 효율적이고 간소화된 절차를 만들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경관 고용은 인사국이 관리 및 주도하고 LAPD가 함께 참여하는 형태지만, LAPD가 직접 채용 절차를 관리 및 주도함으로써 전문성과 효율성을 함께 높여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 시의원은 지난 1월에는 경관 지원서가 1,200개가 들어와 2년만에 최다치를 기록하는 등 지원자 수가 많은 상황에서 합격 신입 경관이 충분치 않은 이유 중에는 절차적 문제도 있다고 봤다. 지난달 30일 열린 경찰위원회 회의에서 보고된 LAPD 인력 현황에 따르면, 7월13일 기준 LAPD 경관(sworn officer)은 8,8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년 전과 비교해 200여명 더 적어진 숫자였다. 경관 수는 2020년만 해도 9,900명 수준을 유지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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