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운타운 ‘흉물’
▶ 파산 절차 종료 합의
▶ 매각·재정비 길 열려
LA 다운타운의 대표적 흉물로 꼽혀온 ‘그래피티 타워’ 오션와이드 플라자가 정화와 재개발을 향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오션와이드 플라자 개발사는 파산 절차 종료를 위한 합의에 도달했으며, 연방 파산법원 판사가 지난달 28일 제출된 합의를 승인했다. 이로써 해당 건물의 매각과 향후 정비 작업에 대한 길이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합의는 채권자들 간의 복잡한 분쟁을 정리하고, 프로젝트 매각과 챕터11 파산 계획 확정을 위한 틀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오션와이드 측 변호인들은 법원 제출 서류에서 “가치 파괴적인 소송을 끝내고, 프로젝트 매각과 계획 확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2028년 LA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빠른 매각과 완공은 시와 시민 모두에게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합의에 따라 LA 다운타운 인베스트먼트 LP는 2억3,000만 달러의 채권을 인정받았고, 미지급 공사비와 관련된 공사대금 유치권(mechanics’ liens)은 총 1억6,800만 달러로 확정됐다. 또한 시공사 렌드리스는 시카고 타이틀 보험사와의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2,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피게로아 스트리트 건너편 크립토닷컴 아레나 맞은편에 위치한 오션와이드 플라자는 한때 다운타운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총 10억 달러 규모의 중국계 자본 복합개발 프로젝트는 500세대 이상의 콘도와 180개 호텔 객실, 대규모 상업시설을 포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모회사 오션와이드 홀딩스의 자금난으로 2019년 공사가 중단됐고, 이후 건물 외벽은 대형 낙서로 뒤덮이며 도시 미관과 안전 문제의 상징이 됐다.
LA 시의회는 지난해 건물 정화와 안전 확보를 위해 38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기도 했다. 현재 잠재적 투자자가 매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파산 합의가 실제 매각과 낙서의 ‘영구 제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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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