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로이터=사진제공]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한 '골프 여제' 박인비가 오는 8일 결과를 받아둘 예정이다.
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데 콩그레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IOC 선수위원 선거 결과 발표와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애초 이 일정은 7일로 발표된 바 있는데, 8일로 변경 공지됐다.
이번 올림픽 기간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당선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을 비롯해 임기가 끝나는 IOC 선수위원들의 후임 4명이 선수 투표로 선출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7승을 포함해 통산 21승을 거둔 박인비는 지난해 사격의 진종오(현 국회의원), 배구의 김연경(흥국생명) 등과 경쟁을 거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후보로 뽑혀 이번 선거에 출마했다.
이번 선거엔 박인비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29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육상 단거리 스타 출신 앨리슨 필릭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2012 런던·2016 리우·2020 도쿄) 등의 경력을 지닌 아론 실라지(헝가리) 등도 후보에 포함됐다.
박인비는 지난달 22일 프랑스에 입성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파리로 오기 전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하기도 한 그는 홑몸이 아님에도 선수촌 등을 누비며 각국 선수들을 만나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4일에는 올림픽 남자 골프 최종 라운드가 열린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을 방문해 선수들을 만나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선수위원은 올림피언으로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IOC에서 대변하며, 일반 IOC 위원과 똑같은 대우를 받는 자리다. 전 세계 선수들이 직접 뽑으며, 임기는 8년이다.
박인비가 이번에 당선되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과 더불어 IOC 위원 3명을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박인비는 한국의 첫 여성 IOC 위원으로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