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패럴림픽 성화 봉송 시작…채널 터널 통해 영국에서 프랑스로

2024-08-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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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럴림픽 태동한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

2024 파리 패럴림픽 성화가 '패럴림픽의 발상지'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됐다.

올림픽닷컴은 24일(이하 현지시간) "패럴림픽이 태동한 스토크맨더빌에서 헬렌 레인스퍼드와 그레고르 이완(이상 영국)이 파리 패럴림픽 성화를 채화하고, 성화 봉송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독일의 신경학자 루트비하 구트만은 1948년 영국 런던 북서쪽에 있는 에일즈베리시 스토크맨더빌에서 '전쟁 중 다친 참전 용사'를 위해 스포츠 행사를 열었다.


패럴림픽은 1960년 로마에서 1회 대회를 열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48년 스토크맨더빌에서 벌인 대회를 '패럴림픽의 태동'으로 인정하고 있다.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성화 채화식에서 "구트만은 스토크맨더빌에서 현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와 사회 운동을 창안했다"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장애인 삶을 향상 시킨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오늘 피어오른 불꽃에는 강력한 평화의 메시지가 담겼다"며 "우리는 독특하고 기억에 남는 패럴림픽을 만들 준비를 마쳤다"라고 밝혔다.

채화식의 주인공은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조정 금메달리스트 레인스퍼드와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 컬링 동메달리스트 이완이었다.

레인스퍼드와 이완은 "패럴림픽의 요람에서 성화를 채화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해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둘은 성화 채화 뒤 첫 봉송을 시작했다.

레인스퍼드와 이완을 포함한 24명은 25일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채널 터널을 통해 성화를 봉송한다.


채널 터널 중간 지점에서 프랑스 패럴림픽 등 24명이 성화를 이어받는다.

이후 성화 봉송단은 12개 그룹으로 나눠 프랑스 전역을 나흘 동안 돈다.

올림픽 닷컴은 "약 1천200명의 성화 주자가 프랑스 전역을 돌며 패럴림픽 개막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파리 패럴림픽은 28일에 개회식을 연다.

AP통신은 "프랑스의 주요 유적지를 밝힌 성화는 개회식 당일에 하나로 다시 뭉친다. 파리 중심의 튈르리 정원에 설치한 '열기구 성화대'는 패럴림픽이 열리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대회 기간 일몰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 60m 높이로 떠올라 파리 시내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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