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몬산토 1억6,000만달러 배상 합의...두와미시강 오염 놓고 시애틀 시정부와 8년 법정싸움 매듭

2024-07-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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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산토 1억6,000만달러 배상 합의...두와미시강 오염 놓고 시애틀 시정부와 8년 법정싸움 매듭
시애틀 시정부가 두와미시강의 오염 책임문제를 놓고 대형 화학회사 몬산토와 지난 8년간 법정싸움을 벌여온 끝에 1억6,000만달러를 보상받기로 합의했다. 이는 몬산토가 개별 도시와 합의한 보상액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앤 데이비슨 시 검사장은 독성이 강한 PCB(폴리염화 비페닐)로 인한 환경오염이 인체와 야생동물에 해롭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몬산토가 이를 수십년간 단독 생산, 판매해왔다고 주장했다. PCB는 페인트 등에 첨가되는 염화물질이다.
데이비슨의 전임자인 피트 홈스 전 검사장은 로워 두와미시강으로 배수되는 주변 2만 에이커의 토지가 PCB로 오염됐고, 표본 검사한 강바닥 흙의 82%에서도 PCB가 광범위하게 검출됐다며 지난 2016년 몬산토를 처음 제소했다.
몬산토는 지난 1977년 PCB 생산을 중단했지만 그 후에도 건물에 칠해져 있던 페인트가 빗물에 씻기면서 계속 환경을 오염시켰다고 시정부는 주장했다. 몬산토는 PCB 제품에 항상 경고문을 부착했다며 이번 합의에서도 잘못이나 책임을 시인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몬산토의 1억6,000만달러 배상금이 크지만 로워 두와미시강의 정화작업에 필요한 경비에는 절반도 안 된다. 연방정부 당국은 지난 2014년 전체 정화경비를 3억4,200만달러로 추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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