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년보다 더운날씨에 전력회사 요금인상까지 겹쳐
▶ JCP&L,“올여름 가정집 에어컨 전력소모 증가 탓”
올 여름들어 전기료 폭탄을 맞았다는 뉴저지 주민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파시파니에 사는 한 주민은 소셜미디어에 “7월 전기 요금 청구서를 받았는데 요금이 무려 782달러나 됐다. 우리 집은 평균 정도 크기의 주택인데 믿을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게시자는 “나도 똑같은 상황”이라며 “통상적으로 150~160달러였던 전기 요금이 갑자기 495달러로 크게 뛰었다”고 동조했다.
이 같은 전기료 급등은 뉴저지의 주요 전력 회사가 6월1일자로 일제히 요금을 올린데다, 기록적인 폭염에 이어지며 전력 사용이 폭증하면서 이중고가 겹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주로 북부 뉴저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PSE&G는 월 요금을 9% 올렸고, 중부 뉴저지의 전력 회사 JCP&L은 8.7% 인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요금 인상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청구됐다는 것이 고객들의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더위가 전년보다 훨씬 심했던 것도 전기료 급등의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6월은 지난 1985년 이후 뉴저지에서 두 번째로 평균 기온이 높은 6월이었지만, 지난해 6월의 경우 비정상적으로 서늘했다. 요금이 인상된데다 올 여름 에어컨 가동 시간이 예년보다 크게 길어지면서 많은 전기 요금이 청구됐다는 분석이다.
JCP&L의 한 고객은 “요금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면서도 “더위 때문에 하루종일 에어컨을 킨 것이 이유인 듯 하다”고 말했다. JCP&L의 크리스토퍼 호에니그 대변인은 “올 여름 들어 전기 요금 증가 폭이 커진 가장 큰 요인은 덥고 습한 날씨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가정 집에서 에어컨으로 인한 전력 소모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한편 뉴저지에서는 저소득층 및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전기료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다. 각 지원 프로그램별 신청 자격 및 세부 정보는 주정부 웹사이트(nj.gov/dca/dhcr/offices/energy.s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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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