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립교교장 정책브리핑서 알려져 시교육국“아직 최종결정은 아냐”
내년 초부터 뉴욕시의 모든 공립학교 교내에서 셀폰 사용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전문 비영리매체 ‘초크비트(Chalkbeat)’에 따르면 뉴욕시교육국은 2025년 2월부터 뉴욕시 약 1,600개 공립학교에서 셀폰 사용을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시교육국이 공립학교 교장들을 상대로 정책 브리핑을 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초크비트에 따르면 교내 셀폰 사용금지가 결정되면 공립학교들은 등교시 학생들로부터 셀폰을 일제히 수거하거나 셀폰을 파우치에 넣어 보관하는 등 자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관련 뉴욕시교육국 대변인은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황이다.
뉴욕시는 교내 셀폰 사용금지 정책을 이어오다 지난 2015년 빌 드블라지오 당시 시장이 형평성 문제를 내세워 사용금지 정책을 풀면서 공립학교들이 자체적으로 교내 셀폰 사용 여부를 결정해 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셀폰 사용이 청소년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르면서 뉴욕시와 뉴욕주는 교내 셀폰 사용 금지를 재추진하고 나선 상황이다.
실제 지난 7일 데이비드 뱅크스 뉴욕시교육감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뉴욕시 교내 셀폰 사용금지를 매우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한 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교내 셀폰 사용을 허락하는 것은 그들을 또 다른 ‘중독자’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 역시 교내 스마트폰 퇴출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 15일부터 교내 셀폰 사용 금지를 위한 의견수렴 현장투어를 시작한 호쿨 주지사는 “전국 고등학교 교사의 72%가 셀폰으로 인한 ‘주의 산만’을 교내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고 지적한 후 “연말까지 주 전역을 돌며 각 학군 교육감과 교직원, 학부모, 학생 등이 참여하는 원탁 토론회를 개최, 교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를 위한 주정부 차원의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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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