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지휘자 음악계 ‘두각’

202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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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얼 앤아버 음악감독

▶ 이달 SF 심포니 지휘

미국 클래식 음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인 지휘자가 있다. 1983년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성장한 한인 이민자 출신의 이얼(영어명 Earl Lee) 앤아버 심포니 음악감독이 주인공이다.

이얼 지휘자는 오는 7월25일 샌프란시스코 데이비스 심포니홀에서 열리는 서머페스티벌에 초청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를 지휘한다. 이날 이얼 지휘자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를 이끌고 바이올리니스트 스텔라 첸과 함께 바버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주며, 이어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과 카를로스 사이먼의 ’Fate Now Conquers’ 등을 지휘할 예정이다.

이얼 지휘자는 지난 2022년 게오르그 솔티 지휘상을 받으며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원래 첼로를 전공한 이얼 지휘자는 커티스와 줄리어드에서 수학한 촉망받는 첼리스트였다. 그러나 연주자 과정을 마친 2008년 왼손 근육 마비 증세를 겪어 지휘자로 전향했다.


이후 2010년 이그나트 솔제니친과 지휘 공부를 시작했으며, 2013년 맨해튼 음대에서 조지 매나한을 사사하고 이후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휴 울프를 사사하며 지휘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피츠버그, 토론토 오케스트라에서 청소년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전담하기도 했던 이얼 지휘자는 토론토 심포니 상주지휘자(2015~2018년), 피츠버그 심포니 부지휘자(2018~2021년)를 역임하고 뉴욕 필하모닉과 서울시향도 지휘했다. 2022년 탱글우드 시즌을 통해 보스턴 심포니에서 데뷔, 부지휘자를 맡고 있으며, 앤아버 심포니의 음악감독으로 2년째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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