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11~17일 갤러리 웨스턴 ‘서울리즘-LA’
▶ 29일~8월17일 헬렌 제이 ‘바이브런트 튜엣’
▶9월29일까지 스터트 하가 갤러리 ‘화조도’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게 하는 전시가 연이어 열린다. 꽃과 새들이 찾아오는 데스칸소 가든 내 스터트 하가 갤러리가 지난 27일 첫 한국미술전 ‘화조도: 미주 한인 미술의 꽃과 새’를 개막했고 29일에는 웨스트 할리웃 헬렌 J 갤러리가 매튜 랭글리와 박수정 작가 2인전 ‘바이브런트 듀엣’을 선보인다. 이어 7월11일에는 갤러리 웨스턴이 ‘서울리즘-LA 서울현대미술의 조망전’을 개최한다.
■ 헬렌 제이 갤러리 ‘생기 넘치는 2인전’
웨스트 할리웃에 위치한 헬렌 J 갤러리(관장 헬렌 박)가 매튜 랭글리와 박수정 2인전 ‘바이브런트 듀엣’(Vibrant Duet)을 선보인다.
오는 29일부터 8월17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에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매튜 랭글리의 대규모 컬러 필드 페인팅과 LA작가 박수정씨의 플렉스글래스 작품들이 관객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매튜 랭그리의 작품은 수직선이나 원형 추상화가 특징으로, 컬러 팔레트 개발에 대한 그의 직관적인 접근 방식에서 비롯된다. 그의 색상 탐구는 진행 중인 이야기와 유사한 아크릴 안료의 얇은 층을 드러내는 습식이 특징으로, 재즈 음악가의 즉흥 연주와 유사해 예술가의 창작 과정에 대한 매혹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플렉시글래스와 아크릴을 소재로 작업하는 박수정 작가는 에칭 및 버핑된 표면에 잉크 안료 층을 주조한다. 각 안료 라인은 작가의 심오한 감정적 깊이를 반영하여 독특한 감정 상태를 나타낸다. 박 작가의 작업 과정은 그리기와 안료를 문지르거나 겹겹이 쌓기를 포함한다. 이 역동적이고 반투명한 사각형은 작가의 인내와 인식을 보여주는 명상을 낳는다.
빛과 색상에 대한 탐구를 통해 두 예술가는 인간의 상태에 대한 역동적이고 부드러운 성찰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촘촘하게 겹겹이 쌓인 구성은 현재의 자발성을 형상화하는 동시에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과거의 기억을 통합하고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오는 29일 오후 5~7시 헬렌 J 갤러리(929 Cole Ave., LA)에서 열린다. 문의 (323)462-1318
■ 데스칸소 가든 스터트 하가 갤러리 ‘화조도’
데스칸소 가든(사진) 내 스터트 하가 갤러리가 첫 한국미술 전시 ‘화조도: 미주 한인 미술의 꽃과 새’를 열고 있다. 오는 9월29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는 한국과 미주 한인미술가들의 전통과 혁신을 담은 50여점의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LA한국문화원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데시칸소 가든의 큐레이터이자 아시아 미술사학자인 메이어 맥아더와 함께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가든 갤러리에서 한국의 꽃과 새를 주제로 한 전시를 공동으로 기획하고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전시는 전통미술과 현대미술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미술 섹션에는 한국민화의 대가 송규태 화백과 그의 제자인 미주한국민화협회 성기순 회장, 그리고 협회 회원작가들의 민화작품들을 비롯하여, 병풍, 도자기, 목조각, 칠기 등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현대미술 섹션에서는 현혜명, 데이브 영 김, 데이나 와이저, 제인 박 웰스 등의 4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대형벽화, 도자기, 직물, 추상회화 등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데스칸소 가든은 LA 한인타운에서 북동쪽으로 10여 마일 떨어진 라카냐다에 위치했으며, 1953년 신문사 발행인이었던 맨체스터 버디(1880~1967)의 소유지 150에이커를 LA카운티 정부가 인수해 조성한 식물원으로 LA를 비롯한 남가주 주민들의 많이 찾는 지역 명소이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는 데스칸소 가든에서 첫번째로 열리는 한국미술전시로, 평소 미국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한국의 전통회화와 동시대 미술을 함께 선보인다. 올 9월말까지 전시되는 전시인만큼 많은 분들이 방문하셔서 다양한 한국미술의 모습을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데스칸소 가든 내 스터트 하가 갤러리 주소 1418 Descanso Drive, La Canada Flintridge. 문의 (818)949-4200
■ 서울리즘-LA 서울현대미술의 조망전
갤러리 웨스턴(관장 이정희)이 다음달 11~17일 ‘서울리즘-LA 서울현대미술의 조망전’을 연다.
이 전시는 사단법인 서울미술협회가 주최하고 서울모던아트쇼 운영위원회에서 주관하며, LA한국문화원, 사단법인 한국예총,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한국시각예술저작권연합회, 남가주 한인미술가협회가 후원하는 ‘2024 프리 서울 모던 아트쇼: LA 아트 프로젝트’이다.
전시를 주최하는 ‘사단법인 서울미술협회’는 우수한 신진 작가들의 전시 활동을 지원하고 국내외 여러 교류전을 통해 한국 미술의 활성화와 현대 미술의 저변 확대 및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다. 서울미술협회는 지난 2018년부터 국내외 한국 작가들의 작품세계 조명을 위해 개최해왔던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 LA한국문화원, 시카고 한국문화원 전시에 이어 본 전시에 참여할 한국의 작가들을 모집했다. 그 결과 역량과 재능있는 총 50명의 작가들이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다.
LA의 중심인 한인타운에 위치한 갤러리 웨스턴의 이번 전시는 LA 남가주미술협회 정기전과 같은 시기에 열려 미국과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 서로의 작품세계를 교류하고 소통하는 의미있는 전시가 될 예정이다. 서울미술협회 측은 앞으로도 지역의 경계를 넘어, 동시대 미술 문화의 예술적 가치를 공유하고 서울리즘(Seoulism)에 입각한 서울 현대미술의 세계화를 위해 활발한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의 미술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오프닝리셉션은 오는 7월11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갤러리 웨스턴(210 N. Western Ave. #201)에서 열린다.
문의 (323)962-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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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