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트안정가이드라인위, 1년-2.75%, 2년-5.25% 인상안 채택
[자료=뉴욕시 렌트안정가이드라인위원회]
올해 가을부터 적용되는 뉴욕시 렌트 안정아파트의 렌트비가 최대 5.25% 오른다.
뉴욕시 렌트안정가이드라인위원회(RGB)는 17일 렌트 안정아파트 렌트비 인상률 최종 표결에서 1년 계약시 최대 2.75%, 2년 계약시 최대 5.25% 올리는 방안을 채택했다.[표 참조]
이날 결정된 렌트비 인상률은 올해 10월1일부터 2024년 9월30일까지 뉴욕시내 120만 가구에 달하는 렌트 안정아파트 임대 계약시 적용된다.
RGB의 이날 결정에 따라 현재 렌트비가 2,000달러인 렌트 안정아파트 경우 1년 계약시 최대 2.75%(55달러)가 오른 2,055달러가 된다. 같은 아파트를 2년 계약할 경우 최대 5.25%(105달러)가 오른 2,105달러가 된다.
렌트 안정아파트 렌트비 인상률은 지난 2013년 1년 계약 4%, 2년 계약 7.75%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후 10년 가까이 1년 계약 1%대~2년 계약 2%대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에릭 아담스 시장 취임 후 1년 계약 3%대~2년 계약 5%대를 훌쩍 넘기는 등 3년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인상률은 1년 계약 3.0%, 2년 계약 첫해 2.75%, 다음해 3.2% 였다.
RGB는 지난 달 실시한 예비 표결에서 1년 계약시 2.0~4.5% 2년 계약 시 4.0~6.5% 인상안을 채택했는데 이날 최종 표결에서 1년 계약 2.75%, 2년 계약 5.25%를 채택했다.
RGB는 예비 표결 전 ‘2024 렌트안정아파트 운영비 지수(PIOC)’ 보고서를 인용해 전년 대비 뉴욕시 렌트안정아파트의 보험료는 21.7%, 행정비 4.6%, 인건비 4.3%, 건물 관리비는 3.9%, 건물 운영비 3.5%, 난방비 외 천연가스, 전기 등 유틸리티 1.3% 상승 등 각종 운영비가 증가해 렌트 안정아파트의 렌트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적정한 렌트비 인상률이 마련됐다”며 “렌트를 낮추는 유일한 방법은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는 것으로 저렴한 주택 확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입자 단체들은 이날 확정된 렌트비 인상률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한 세입자옹호단체는 “렌트비를 내려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는 못할망정 뉴욕시가 서민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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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