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수도요금 7월부터 대폭 오른다

2024-06-15 (토) 이진수 기자
작게 크게

▶ 수도위원회, 8.5% 인상안 통과…13년래 최고 폭

뉴욕시 수도요금이 13년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른다.

뉴욕시 수도위원회(NYC Water Board)는 13일 수도요금 8.5% 인상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이번 인상률은 7월1일부터 일제히 적용된다.
이 같은 인상폭은 지난 2011년 이후 최대이다.

시정부에 따르면 이번 인상으로 단독주택 소유주의 연평균 수도요금은 지난해 1,088달러에서 1,181달러로 93달러 늘어난다.


수도위원회는 인상 결정 직후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시설 임대료 부과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수도요금 인상의 책임을 시장에게 돌렸다.

실제 아담스 시장이 발표한 2025 예산안에는 시정부는 산하 기관인 수도위원회에 4년간 최소 14억달러의 상하수도 시설 임대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뉴욕시가 시 수도위원회에 임대한 수자원 인프라 시설에 대한 임대료를 받겠다는 것으로 시 수도위원회는 1985년부터 임대료를 지불해 왔다.

다만 빌 드블라지오 시장 임기 중에는 임대료를 부과하지 않았는데 아담스 시장이 지난 5월 임대료 부과를 다시 요구하면서 이에 따른 수도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졌다는 주장이다.

한편 뉴욕시에서 수도요금은 건물 소유주에게 부과되지만, 요금이 오르게 되면 임대료 상승 형태로 세입자에게 전가된다는 점에서 저소득층에게 더 부담이 되는 역진세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진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