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금지된 사랑 혹독하도다 춤으로 그린 그녀의 욕망

2024-06-14 (금)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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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프리 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 21일~23일까지 도로시 챈들러서 매혹적 안무로 관객들 찾아와

금지된 사랑 혹독하도다 춤으로 그린 그녀의 욕망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LA뮤직센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 무대에 오르는 조프리 발레단‘안나 카레니나’의 한 장면. [LA 뮤직센터 제공]

세계 최고의 무용단과 19세기 걸작 소설의 만남이이다. 조프리 발레단의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4회 공연하는 글로리아 카우프만의 21번째 시즌 작품이다.

LA 뮤직센터가 6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조프리 발레단’을 초청해 19세기 러시아의 대문호 레오 톨스토이의 소설을 무용으로 선보이는 야심작이다. 강인하고 역동적인 여성에 관한 작품을 다수 선보인 조프리 발레단은 ‘안나 카레니나’ 공연을 통해 LA 뮤직센터의 상징적인 공연장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 무대를 장악하며 뮤직 센터의 가장 대담한 댄스 시즌을 이어가게 된다. 모든 문학 작품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로 꼽히는 레오 톨스토이의 19세기 걸작을 화려하게 표현하는 조프리 발레단의 공연은 글로리아 카우프만의 ‘댄스 앳 더 뮤직 센터’ 관객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안나 카레니나’의 LA 초연은 압도적인 시각미를 자랑하는 세트 디자인, 의상, 안무, 그리고 웅장한 음악이 감동을 선사할 대작이다. 아름다운 ‘사교계의 꽃’ 안나와 늠름한 브론스키 백작 사이의 삶을 뒤바꾸는 불륜의 심오한 힘과 욕망을 풀어내는데 강렬한 눈빛과 애절한 몸짓의 여주인공 안나가 보여줄 인간의 내면이 무엇보다 기대된다.


레이첼 뮤어 뮤직 센터 사장 겸 CEO는 “더 뮤직 센터는 2018년 아름답고 현대적인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우리 무대를 장식하고 오랫동안 소중한 관계를 맺어온 조프리 발레단을 다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글로리아 카우프만 댄스 프로그램의 21번째 시즌을 맞아 이 존경받는 발레단이 금지된 사랑에 대한 강렬한 이야기를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녀는 “강인하고 역동적인 여성에 관한 작품은 이번 댄스 시즌의 핵심이며, 시각적으로 놀라운 이 발레의 매혹적인 주인공 안나 카레니나는 그 정점을 찍는 작품이다. 그녀의 처절하면서도 비극적인 사랑과 이 놀라운 작품의 안무는 LA 관객들을 숨죽이게 하고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용계의 아카데미(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19 브누아 드 라 당스 국제 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한 ‘안나 카레니나’는 시카고에서 세계 초연을 가졌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저명한 안무가 유리 포소코프가 19세기 말 제정러시아를 배경으로 만든 이 작품은 완벽한 의상 디자인, 클래식 무용의 최고 수준을 보여주는 매혹적인 안무, 수상 경력에 빛나는 작곡가 일리야 드무츠키의 오리지널 스코어를 연주하는 라이브 오케스트라로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시카고 트리뷴은 “안나 카레니나는 예술적 천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자 21세기 발레를 위해 만들어진 최고의 내러티브 안무”라고 극찬했다.

메리 B. 갤빈 예술감독인 애슐리 휘터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와 같은 위대한 이야기는 시간, 지리적 경계, 정치를 넘나든다. 이는 우리가 공유하는 인류애를 반영한다”며 “발레 애호가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이 전막 발레를 뮤직 센터에서 LA 초연하게 된 것은 조프리 발레단에게도 뜻 깊다”고 밝혔다.조프리 발레단은 클래식이나 20세기 초 작품을 재구성해 창작 작품을 선보이는 가장 미국적인 발레단이다. 1956년 로버트 조프리가 창설한 이래 세계 최고의 아름다움을 지닌 안무와 무용수들의 완벽한 기교로 인기를 누려왔다. 의미심장하면서도 감각적으로 쉽게 이해될 수 있고 고전적인 구성을 갖추되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는 춤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프리 발레단 공연은 오는 21일 오후 7시30분, 22일 오후 2시와 7시30분, 23일 오후 2시 LA뮤직센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에서 열린다. 티켓 문의 (213)972-0711 혹은 musiccenter.org/joffrey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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