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호흡기 질환 중에서도 특히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는 천식은 때때로 갑자기 숨을 헐떡이며 호흡곤란을 느끼게 되는 질병으로, 폐 기관지의 기능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저하되고 민감해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천식에 대한 한의학의 인식은 그 역사가 꽤 긴데, 수천년에 쓰여진 중국의 황제내경이나 오백년전에 쓰여진 한국의 동의보감에 이미 “천호(喘呼), 천명(喘鳴)” 등의 병명으로 등장한다. 천식을 영어로는 asthma라 하는데 숨이 차고, 헐떡인다는 단어에서 유래됐다.
▲천식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천식은 천명을 동반한 발작적인 호흡곤란의 증상이라 하는데 여기서 천명이란 폐기능이 허냉하여 폐기관지 속에 생성된 담(痰)에 의해서 기관지가 부분적으로 막혀 숨소리가 가래 끓는 가랑가랑하는 소리가 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천명 증상이 없이 기침을 오래 하거나,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를 하거나, 산을 오를 때 숨이 지나치게 차다고 느끼거나 알레르기 천식과 심신(心身)의 기운이 허약하여 호흡곤란의 증상만을 호소하는 천식도 많으니, 호흡의 소리만으로 천식을 특정하기는 쉽지 않다.
호흡곤란을 야기하는 천식의 경우에는 기도가 수축되어 협소하여 생기는 것으로 흡입제나 약물 등으로 응급치료를 하면 잠시 후 자연히 소실되는 가역성이 특징이다. 그러나 천명과 호흡곤란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이 모두를 천식이라고 할 수는 없다. 양방에서 말하는 모세기관지염이나 천식성 기관지염, 만성기관지염, 울혈성 심부전증, 폐암과 같은 폐기질의 종양, 기도(氣道)내 이물질에 의해서도 천명과 호흡곤란증 등이 나타날 수가 있으므로 일단 증상이 시작되면 전문의를 통한 신중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천식의 한의학 치료 원리= 천식을 효천(哮喘)이라 하여 동의보감에 기록하고 그 기준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 한다.
해수, 천식의 치료원칙은 첫째, 인체 내부의 허냉함과 외부의 찬 나쁜 기운(濕冷)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운에 의하여 폐 기능 및 폐포 조직이 손상이 되면 폐포 내에 혈액순환 불량으로 폐 속이 허해져서 폐의 분비물이 엉키게 되는데 이게 바로 가래이고, 이 가래를 밖으로 배출하려는 행위가 해수이며, 이 가래가 점점 더 많아져 폐기능이 망가지게 되면 폐기능이 더욱 저하되어 호흡곤란이 일어나는데 이것이 바로 천식이다. 그러므로 천식치료 근본 원칙은 가장 먼저 신체 전체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원기를 북돋음으로 가래가 서서히 녹아 없어지고 망가진 폐의 조직과 기능이 자연스레 되살아 나게 하는 것이 되겠다.
둘째,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체질과 남녀, 노소, 체력의 강약, 병세의 상황에 따라 한방적 진료에 입각하여 인체 질병 치료에 응용하는 기미(氣味)라 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 환자에게 부족한 성질을 많이 가진 약물을 선택하여 처방해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주면 그게 바로 천식을 치료하는 한약이 된다. 음식의 성질을 이용하여 인체가 냉하면 데워주고 열이 나면 식혀주고 막혀 있으면 방향성을 가진 약제로서 뚫어주어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잡고 자생력을 키워 질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바로 이 한의학의 기본치료가 곧 천식치료의 대 원칙이 되는 것이다.
▲천식의 치료는 꾸준함이 필수요소= 임상을 하다 보면 보통 경제적 문제 등으로 어느 정도의 불편감만 호전되면 바로 약물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비록 증상이 완화되어 더 이상은 심각한 불편함을 초래하지 않더라도 완치가 되기 전까지는 기관지 점막의 염증이 계속 진행되어 시간이 지나면 돌이킬 수 없는 기관지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천식은 한의사가 처방하는 대로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문의 (703)942-8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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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 예담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