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파리그 결승 아탈란타에 져
▶ 공식전 52경기 만에 패배 ‘쓴맛’
▶알론소 감독 “무산에 고통스러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공식전 52경기 만에 패배의 쓴맛을 본 레버쿠젠(독일)의 사비 알론소 감독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23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탈란타(이탈리아)와의 2023-2024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아데몰라 루크먼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고 0-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레버쿠젠의 ‘무패 트레블(3관왕)’ 꿈이 무산됐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 우승(28승 6무)의 역사를 썼다.
분데스리가를 포함해 공식전 51경기 무패 행진(42승 9무)을 달리던 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포칼까지 모두 제패하는 무패 트레블을 노렸다.
그러나 52경기 만에 패했고, 알론소 감독은 아탈란타의 우승을 축하하면서도 속상함을 숨기지 못했다.
알론소 감독은 우선 “아탈란타가 우리보다 잘했다. 트로피를 안을 자격이 있다”고 승자를 예우했다.
이어 “오늘은 우리의 날이 아니었다. 슬픈 밤이다.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져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알론소 감독은 “52경기 만에 지는 게 정상은 아니다. 이례적인 일이었고, 우리는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무패 트레블이 무산된 것에 대해 “고통스럽다”고 했다.
알론소 감독은 “루크먼의 첫 골 이후 아탈란타가 엄청난 기세를 보여줬고, 우리는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무패 트레블이라는 목표는 깨졌으나, 레버쿠젠은 26일 DFB-포칼 결승에서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상대로 ‘더블’(2관왕)에 도전한다.
알론소 감독은 “(패배했지만) 선수들에게 여전히 고맙다”고 한 뒤 포칼 결승전에 대해 “의미가 크다. (오랜만의 패배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