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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유로2024’ 개막…호날두 ‘라스트 댄스’ 되나

2024-05-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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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두 6번째 출전 예약

▶ 독일 미드필더 크로스는 SNS로 은퇴 계획 알려 “경기력 정점일 때 끝낼 것”

1985년생의 노장이지만 여전히 ‘세기의 축구스타’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가 올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도 포르투갈 대표로 나선다.

포르투갈축구협회는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14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유로 2024에 나설 26명의 국가대표 최종 명단을 21일 발표했다.

후벵 디아스, 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체스터 시티),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전성기를 구가하는 현역 선수들이 포함된 가운데 ‘39세’ 호날두도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호날두는 유로 2004를 시작으로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유로 대회에 출전한다.

6차례나 유로 본선을 밟는 선수는 호날두가 유럽 축구사상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도 벌써 5차례 출전한 호날두는 메이저 대회인 월드컵과 유로만 따져도 11차례나 출격한 흔치 않은 사례로 축구사에 기록될 걸로 전망된다.

통산 206차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출전, 128골을 터뜨려 출전·득점 부문에서 역대 1위를 달리는 호날두는 유로 2024를 통해 자신의 기록을 계속 새로 쓸 기회를 받았다.

2022년 말 유럽 축구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향한 호날두는 올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33골을 폭발, 득점 선두를 달리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시즌 최다 골 기록은 2018-2019시즌 압데라자크 함달라흐가 달성한 34골로, 현재 호날두의 기록과 1골 차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와 관련해 “클럽팀 41경기에 출전해 42골을 넣었다”며 이름값이 아닌 능력을 보고 선발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포르투갈 대표팀에 돌아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로 꼽히는 토니 크로스(34·레알 마드리드)는 고국에서 열리는 유로 2024가 끝나는대로 축구화를 벗겠다고 직접 밝혔다.

1990년생인 크로스는 21일 SNS를 통해 은퇴 계획을 알렸다. 그는 “스스로 적절한 시기를 골랐다”며 “내 목표는 내 경기력이 정점에 달한 시점에서 경력을 끝내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소속으로는 다음 달 초 예정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와 결승전이 크로스의 마지막 경기인 셈이다.

크로스는 2014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이후 10년간 한 팀에서만 뛰었다. 2021년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으나 독일이 ‘녹슨 전차군단’이라는 평가를 받는 등 최근 고전하자 지난 2월 3년 만의 복귀를 결정했다.

넓은 시야와 빼어난 패스 능력은 물론 창의적 플레이와 뛰어난 세트피스 소화 능력을 앞세워 독일의 ‘중원 사령관’으로 맹활약한 크로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그가 은퇴 무대로 점찍은 유로 2024에서 개최국 독일이 어디까지 올라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크로스는 독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108경기(17골)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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