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17%·현대 13%
▶ 밸리 지역 피해 급증
▶팬데믹 전보다 64%↑
LA에서 차량 절도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증가한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현대, 기아 차량이 타겟이 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샌퍼난도 밸리에서 최근 가장 두드러진 증가율을 보였다.
15일 통계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은 LA경찰국(LAPD) 자료를 기반으로 이같이 전했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4월29일까지 LAPD에 보고된 차량 절도는 총 8,043건으로 작년 유사기간(4월30일까지)의 7,778건보다 늘어났다. 2022년의 8,566건보다는 줄어든 숫자였지만, 2020년 6,144건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늘어난 수치였다.
LA 차량절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많이 증가했는데 팬데믹 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크로스타운은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2만5,825건을 기록했는데, 4년 연속 연간 건수가 증가한 것이었으며, 2019년과 비교하면 64%나 많아진 숫자였다고 설명했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지난주 LA경찰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도미니크 최 LAPD 국장은 기아, 현대, 쉐보레 차량이 가장 많은 타겟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 현대는 작년에도 불명예를 안았는데, 앞서 발표된 별도 보고서에서는 지난 2023년 LA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종은 기아로 전체 도난 차량의 17%를 차지했고, 현대가 13%로 그 다음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7개 경찰서를 포함하는 밸리 뷰로 관할 지역에서 가장 큰 연간 증가율을 보였다. 최 국장은 이 지역에서 올해 첫 4개월 건수는 작년 동기 비교 28.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LA 전체 평균은 5.4% 증가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LAPD는 현대와 협력해 현대 차량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17일부터 19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글락 플라자(2828 Colorado Blvd. LA) 올드 메이시스 파킹랏 어퍼 레벨에서 진행된다. 또한 무료로 운전대 잠금 장치를 설치해주고 촉매 변환기에 VIN을 새겨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량 절도는 전국적으로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전국보험범죄방지국의 4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국적으로 100만건 이상의 차량 절도가 발생했고 이는 전년 대비 약 1% 증가한 수치였다. 가주에서 20만8,66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구 대비로는 10만명당 534.5건으로 5위를 차지했다. 1위는 10만 명당 1,150건의 워싱턴 DC였다.
<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