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건강한 몸으로 우승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우즈는 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15일(한국시간) PGA 챔피언십 개최지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우즈는 “몸은 이상 없다. 경기력도 더 좋아졌다”면서 “여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린 주변에서나 퍼팅은 여전히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그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때는 독감으로 기권했고 지난 달 마스터스 때는 컷을 통과했지만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면서 경기력까지 흐트러진 끝에 최악의 스코어를 내고 꼴찌로 대회를 마쳤다.
한 달을 쉬고 나온 우즈는 “여전히 샷은 괜찮다”면서도 “다만 연습 때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한 다음에는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마스터스 때 이틀 동안은 잘 쳤지만 3, 4라운드는 잘하지 못했다”면서 “마스터스 1, 2라운드 때 경기력을 나흘 내내 유지해야 한다”고 4라운드를 버틸 체력과 집중력을 숙제로 제시했다.
지난 13일 일찌감치 발할라 골프클럽에 나타난 우즈는 “대회에 자주 나오지 않기 때문에 1라운드 전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준비되어야 하기에 여기서 연습하고 식사도 골프장에서 한다. 그게 일찍 이곳에 온 이유”라면서 “그린을 살피고 모든 준비를 마친 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또 마스터스를 포함해 올해 벌써 4승을 거둔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대해 “퍼팅이 형편없어도 톱10에 들고, 퍼팅이 잘 되면 우승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