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임단협 결렬되자 노조원 출근봉쇄...보잉, 세 번째 협상안 불발 후 에버렛, 렌튼 등 소방서 ‘록아웃’ 단행

2024-05-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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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결렬되자 노조원 출근봉쇄...보잉, 세 번째 협상안 불발 후 에버렛, 렌튼 등 소방서 ‘록아웃’ 단행
보잉이 자체 소방국노조(IAFF-166 지부)와 계속해온 임금단체협상에서 세 번째로 타결에 실패한 후 에버렛, 렌튼, 시애틀, 모지스 레이크 등지의 소방서에 노조원들의 출근을 봉쇄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 수개월간 난항을 겪은 후 지난주 세 번째 회합을 가졌으나 노조 측이 사측 협상안을 즉각 거부했고, 사측은 4일 0시를 기해 130여 노조원 소방관들의 출근을 막는 ‘록아웃’을 단행했다. 이들은 4일 턱윌라의 항공기 인도센터 앞에서 봉쇄해제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노조 측은 보잉 소방국의 임금이 지자체 소방국보다 30% 낮고, 보잉의 일반부서 직원들이 임금체계의 상한선에 도달하는데 5년이 걸리는 반면 소방관들은 19년이나 걸린다며 이를 6년으로 단축해줄 것을 요구했다. 사측은 보잉 소방관들과 공무원인 지역 소방관들은 업무가 확연하게 다르다며 보잉은 소방관들에게 다른 대기업체 소방국과 비슷한 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보잉은 소방관 연봉을 평균 2만1,000달러 인상하는 내용이 사측이 제시한 마지막 협상안에 포함돼 있다며 보잉 소방관들의 연봉은 작년 기준으로 평균 9만1,000달러였다고 밝혔다.
보잉은 연방 중재인을 통해 제시한 협상안조차 노조가 회원들의 찬반의사를 묻지 않고 거부했다고 비난하고 비노조원 소방관들 및 지자체 소방국을 활용하는 대안을 즉각 시행에 옮겼다고 밝혔다. 비상사태 때 노조가 지역 소방국의 협조를 요청하는 것은 관례였다고 보잉은 덧붙였다.
노조 측은 보잉 소방관들이 일반 소방관들보다 훨씬 더 위험한 일을 감당한다고 주장하고 노조 측의 처우개선 협상안이 반영되지 않으면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보잉이 전 세계 항공사에 판매하는 항공기에 그보다 훨씬 많은 수백만달러의 손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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