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7월 연준 청사 개보수 현장에 함께 자리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파월 연준 의장[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의장직에서 물러나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조롱하면서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파월 의장이 대형 쓰레기통 안으로 추락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너무 늦은'(Too Late)은 미국의 재앙이다"라며 "금리가 너무 높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너무 늦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촉구에 충분히 호응하지 않은 파월 의장을 비난할 때 붙여온 수식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사진과 짧은 게시글은 파월 의장을 거듭 비판하면서 금리 인하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는 이달 15일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상원의 인준 절차를 최종 통과하면 의장 자리를 이어받게 된다.
워시 전 이사의 인준안은 최근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상원 전체회의에서도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의장직은 임기에 맞춰 물러나겠지만,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과 관련한 미 법무부의 수사가 완전히 종결될 때까지 연준 이사회를 떠나지 않고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의장직 임기와 별개인 그의 연준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이는 과거 연준 의장들이 의장직 임기를 마치면 이사직 잔여 임기가 있더라도 연준을 떠나는 관행을 거스르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파월 의장에 대한 조롱 및 비난 역시 의장직 임기 종료 후에도 연준에 남으려 하는 파월에 대한 불만 표출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도 파월 의장의 이러한 입장에 대해 "어디에서도 자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연준에 남고 싶어 하는 것이다. 아무도 그를 원치 않는다"며 독설을 퍼부은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