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포틀랜드서 원정온 10대 4명이 할머니 BMW 탈취 도주

2024-04-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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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합동수사로 워싱턴주 밴쿠버 인근서 4명 체포

벨뷰도 이젠 안전지대 아니다...포틀랜드서 원정온 10대 4명이 할머니 BMW 탈취 도주
워싱턴주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벨뷰에서도 예기치 않은 사건들이 자주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번에는 고급 차량을 몰던 할머니가 자신을 추격하던 10대들에게 권총 위협을 받고 차량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할머니를 위협해 차량을 탈취한 10대들은 멀리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차량을 훔쳐 타고 부촌인 벨뷰까지 올라와 범행 대상을 물색한 뒤 상대적으로 약한 할머니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벨뷰 경찰은 지난 26일 밤 발생한 카재킹 사건의 용의자들로 14세부터 17세까지 10대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훔친 현대 엘란트라를 타고 있다 벨뷰로 올라와 자신의 검은색 BMW SUV 차량을 몰고 쇼핑을 마치고 귀가하던 한 여성을 뒤쫓아갔다.

이들은 밝은 상태였던 이날 오후 7시께 SE 13가 10000블록 자신의 집 앞에서 차에서 내리던 할머니를 총기로 위협한 뒤 차량을 빼앗아 달아났다. 차량 안에는 할머니의 지갑과 아이패드 등 귀중품들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용의자들이 타고 왔던 현대 엘란트라 승용차는 이후 인근에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벨뷰 경찰은 이날 밤 워싱턴주 남부 텀워터 경찰로부터 피해 차량으로 보이는 차량에서 물건들을 쓰레기 통에 버린다는 연락을 받았다.

벨뷰 경찰은 이후 워싱턴주 순찰대(WSP)와 연락을 취해 이 차량을 추적하기 시작했고 타코마 JBLM에 들어가려다 실패한 뒤 다시 워싱턴주 밴쿠버쪽으로 내려가던 이들을 밤 9시20분께 I-5 14번 출구 근처에서 모두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멀리 벨뷰까지 올라와 범행을 하게 된 경위와 이유, JBLM 군부대로 들어가려고 했던 이유 등을 캐고 있다.

벨뷰 경찰은 “벨뷰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평가를 받았지만 이젠 차량을 미행한 뒤 집까지 쫓아와 범행을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스스로 범죄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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