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DC내 연방정부 건물 88%‘놀리고 있다’

2024-04-24 (수)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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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빌딩 개혁위 보고서

DC내 연방정부 건물 88%‘놀리고 있다’

연방무역위원회 빌딩.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 재택 근무 일상화로 인해 워싱턴DC에 위치한 낡고 공간만 차지하는 연방 정부 빌딩들을 놓고 매각을 비롯해 예산 효율화 방안 등이 모색되고 있다.
언론 매체인 ‘페더럴뉴스네트워크’는 22일 ‘DC내 연방 정부 본부건물들, 2023년에 거의 텅빈 상태로 머물러’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에 따르면 공공 빌딩 개혁 위원회가 지난해 1월~9월 DC에서 운영중인 연방 정부 빌딩의 약 12%만 제대로 활용되고 있으며 나머지 88%는 놀리고 있는 상태라는 보고서를 지난 1월 연방의회에 제출했다.

특히 연방 총무처(GSA)가 소유중인 건물 중 상당수가 50년이 넘은 낡고 노후된 상태여서 매년 수십억 달러의 관리비용만 지출되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이들 건물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연방 정부 당국은 근무 공간 규모를 최적화하고 현대화된 시설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공공 빌딩 개혁 위원회는 “현재 상태의 빈 연방 빌딩은 재정적, 정치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더 이상 필요없는 빌딩 등 매각을 비롯해 처분하는 한편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오피스 공간 확보를 위해 예산을 재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방 회계감사원(GAO)도 지난해 워싱턴DC내 모든 연방 정부 본부 빌딩의 사무실 공간이 과다한 상태로 이중 17개 빌딩은 25%의 공간만이 사용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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