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마스 두둔 시애틀 교사 정직처분...교육구, “10월 침공 정당” 주장한 치프 시앨스 고교 교사 징계

202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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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정당했으며 그때 이스라엘 여성들이 정말로 강간당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한 시애틀의 한 고교 교사가 정직처분을 받았다.

시애틀교육구(SPS)는 치프 시앨스 국제고교의 이언 골래쉬 교사에 지난 11일 정직조치 행정징계를 취했다고 밝혔다. 골래쉬는 이 학교의 사회학과 주임교사이다.

교육구는 이번 주 발표한 성명에서 “SPS 교사가 ‘정확한 미디어(AIM)’와 지난 1일 나눈 대화로 유발된 논란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히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보수성향 사회단체로 각급 캠퍼스의 반유대주의 동향을 들춰내는 AIM은 골래쉬와 가진 인터뷰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배포했다. 당시 골래쉬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던 상태였다.

이 인터뷰에서 AIM의 애덤 기예트 회장은 골래쉬에게 “하마스 침공이 정당하냐”고 물었고 골래쉬는 “그렇다”고 답했다. 기예트가 “음악축제에서 여성들이 강간당한 것도 정당하냐”고 묻자 골래쉬는 “그런 증거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축제에서 무고한 여성 참관자들이 피살된 것도 정당한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항거가 정당하다는 얘기다”라고 답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골래쉬는 17일 성명을 내고 “하마스 군대든, 가자지구 주민이든, 이스라엘 시민이든, 이스라엘 군인이든 10월7일 발생한 강간과 살인 등 참사는 비통하고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항거는 정당하지만 항쟁은 평화적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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