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4개 ‘마을센터’ 조성계획 여론 수렴...시애틀 시정부, ‘15분 도보 생활권’에 초점 맞춘 개발백서 제시

2024-04-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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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 ‘마을센터’ 조성계획 여론 수렴...시애틀 시정부, ‘15분 도보 생활권’에 초점 맞춘 개발백서 제시
<속보> 시애틀 시정부가 20개년 성장계획의 일환으로 지난달 제시한 24개 ‘마을센터(Neighborhood Centers)’ 개발계획에 관해 해당 지역 주민들로부터 찬반의견을 듣고 있다.

시정부는 원래 48개 마을센터를 개발해 지금까지 ‘어번 센터’나 ‘어번 빌리지’ 등 일종의 ‘미니 다운타운’ 조성에 중점을 둬왔던 성장계획을 보완하려다가 이를 절반으로 축소해 제의했었다.

마을센터의 핵심개념은 주요 교차로들 주위에 3~6층 아파트를 지어 서민들의 주택난을 해소하고 주민들이 마켓과 식당 등에 도보 또는 자전거로 15분 내에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들 24개 마을센터의 조성대상 지역에는 웨지우드, 블루 리지, 루스벨트, 로열 하이츠, 매그놀리아, 인터베이, 매디슨 파크, 마드로나, 조지타운, 웨스트우드, 노스 델리지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동네 중 웨지우드처럼 주민들이 주택증축을 반대하는 곳에선 시정부 계획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정부는 아파트나 상가가 이미 있는 지역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브루스 하렐 시장은 2021년 선거에서 켐페인을 벌이며 주택증설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히고 아파트를 아무데나 짓지 않고 대중교통 요충지에 집중적으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시정부가 종전의 현상유지 주택개발 정책을 고수할 경우 2044년까지 8만여 유닛의 주택을 늘릴 수 있지만 지난달 시의회가 승인한 20개년 성장계획으로는 12만여 유닛을 증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정부 관계자들은 여러 여건 상 10만 유닛 선에서 절충될 것으로 예상한다.

시정부가 제시한 마을센터 개발 계획안은 60일간 여론을 수렴해 수정, 보완된 후 다음 달 시의회로 넘겨져 다시 검토과정을 거친 후 채택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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