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창고 개조 노숙인 쉼터 프로젝트 지연 예상

2024-04-17 (수)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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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년 장기 임대 1000명 수용

▶ 매년 임대료 3% 증가율 부담
▶정밀 분석ㆍ예산 효율성 제고

토드 글로리아 시장이 전격 추진하려던 1,000명 노숙인 수용시설 프로젝트(본보 4월10일자 A24면 기사)가 시의회 심의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관측되고 있다.

글로리아 시장실은 내일 시의회 토지사용 및 주택위원회에 약 6만5,000평방피트의 폐 인쇄소 창고를 1,000명의 노숙인 수용 시설로 개조해 35년간 임차하는 것을 주요골자로 하는 임대차계약의 제안서를 브리핑하기로 한 청문회 계획을 세웠으나, 여러가지 의문으로 여론이 비등하자 투명성을 위해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실은 독립적인 예산 분석가 사무실에서 제기한 추가 분석 필요성과 (재)협상 여지가 남아있다는 지적을 제기하자 당초 계획을 변경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의 한 매체는 독립 예산 분석가 찰스 모니카가 시 의회에 애시 길 101번 시 청사 임대계약과 둘러싼 수 년 간의 잡음 여파로 고용된 외부 컨설턴트가 (이 임차제안서에)몇가지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임대차 계약 제안서는 랜트비가 첫해에 190만달러로 시작해 매년 3%씩 증가해 35년 리스가 끝날 때는 임대료가 연 520만 달러로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 분석가는 또한 시가 이달 초에 본건 창고를 구입한 더글라스 함에게 랜트비외에 샤워시설과 주방 및 식당 시설 등 개선비용 1,800만달러(임대인 부담)를 월 렌트비에 추가로 지급하기로 되어있는 조항도 발견했다.

더글라스 함은 지난 2일 이 창고건물을 1,325만달러에 구매했다. 카운티 등기소에 따르면 CALFA 홀딩스 화이브 유한회사는 2015년에 이건물을 패커드 프라퍼티사로부터 830만달러에 사들였다.

한편 시는 애시 길 101번 건물을 시 청사로 사용하기 위해 소유권이전조건부 임대차계약 체결 후 리모델링 중 전혀 예상치 못한 석면 문제가 발생해 조례에 따라 이를 제거하는데 드는 막대한 예산의 부족으로 리모델링을 중단한 채, 임대인을 상대로 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 했으나, 패소하는 등 그동안 겪은 후유증의 후폭풍이 이번 장기 임대차 계획 실행에 영향을 미치며 시장실과 시 의원들 양측 모두 좀 더 면밀한 검토 및 심의가 요구된다는 내부 의견이 무기연기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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