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 6개월간 4,500여명 체포
▶ 전년비 동기 15배나 증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이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 같은 중서부 도시들에서는 사망자를 유발하며 대대적이고 강력히 펼쳐지고 있는 반면, 지난해 샌디에고에서는 상대적으로 조용히 수천 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칼매터스(CalMatters)가 분석한 정부 자료에 따르면, 샌디에고와 임페리얼 카운티에서 5월부터 10월까지의 체포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5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는 두 카운티에서 기록된 체포 건수는 LA 지역의 이민 관련 체포 건수를 넘어섰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연방 이민 당국은 9월과 10월에 샌디에고 지역에서 2024년 한 해 동안 체포한 사람 수의 두 배가 넘는 사람들을 체포했다. 샌디에고 연방 법원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활동을 감시하는 자원봉사자인 패트릭 코리건은 “분위기가 점점 더 심각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국의 다른 진보 성향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활동가들은 샌디에고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군사 작전을 펼칠 다음 목표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샌디에고 지역에서 더 큰 규모의 작전이 계획되어 있는지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국경순찰대 대변인 데이비드 킴은 향후 작전 계획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했다.
지난 12월, 백악관 국경 담당관 톰 호먼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장 로드니 스콧과 함께 샌디에고 국경을 방문했다. 호먼은 “우리가 1만 명의 요원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인데, 아직은 아무것도 못 보셨을 것”이라며, “내년을 기다려 보시라”고 강력단속을 예고했다.
그는 “샌디에고와 출라비스타 처럼 연방 요원과의 법 집행 협력을 제한하는 공식 정책을 가진 이른바 ‘피난처 도시’에서는 요원들이 지역 사회에 투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범죄(이민)자 체포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피난처 도시가 되려 한다면, 원하지 않는 결과를 얻게 될 겁니다. 지역 사회에 요원이 더 많이 투입되고, 비범죄자 체포도 더 많아지겠죠”라며 이민자들을 겁박했다.
시민단체와 이민자들은 급증하는 체포 건수에 주목하고 있다. 샌디에고에서는 연방 이민국 요원들이 시내 법원 복도에서 이민자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시위대와 충돌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단속요원들은 엔시니타스, 내셔널 시티, 샌마르코스의 홈디포 주차장을 급습하고 공립학교 인근에서도 체포 작전을 벌였다.
5월에는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샌디에고의 고급 주택가인 사우스 파크에 위치한 작은 동네 식당인 부오나 포르체타를 급습해 항의시위를 촉발하기도 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5년 5월부터 10월까지 요원들이 체포한 사람은 4,500명이 넘었으며, 이는 작년 동기 300명 미만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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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