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전 4타수 2안타 활약…시즌 타율 0.286→0.316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돌풍은 그칠 줄 모른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데뷔전인 지난 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첫 안타 포문을 열었던 이정후는 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아울러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했다.
시즌 타율은 0.286에서 0.316(19타수 6안타)으로 치솟았다.
이날 첫 안타는 1회 첫 타석에서 나왔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다저스의 좌완 선발 제임스 팩스턴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시속 151㎞의 몸쪽 강속구를 흘려보낸 뒤 2구째 152㎞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 쳤다.
침착한 스윙으로 정확하게 공을 때리는 기술이 일품이었다.
그러나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득점엔 실패했다.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이정후는 1회말 수비에서 살짝 아쉬운 플레이를 했다.
상대 팀 선두 타자 무키 베츠의 타구를 따라가다 공을 잡지 못하고 펜스에 충돌했고, 그 사이 베츠는 3루에 안착했다.
수비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2루 땅볼 때 베츠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아쉬움이 남았다.
0-1로 뒤진 3회초 공격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선두 타자로 나서 낮은 볼을 건드렸다가 2루 땅볼로 아웃됐다.
그러나 이정후는 앞선 수비와 타석의 기억을 지우고 세 번째 타석에서 두 번째 안타를 쳐냈다.
0-3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5회초 무사 1루 공격 기회에서 팩스턴의 4구째 시속 150㎞ 바깥쪽 높은 직구를 찍어 때려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타자 오스틴 슬레이터의 병살타와 윌머 플로레스의 땅볼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이정후는 1-6으로 끌려가던 7회초 공격에선 2루 땅볼로 잡혔다.
우완 불펜 조 켈리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시속 157㎞ 빠른 직구에 당했다. 배트가 밀리면서 땅볼이 됐다.
마지막 타석도 범타로 돌아섰다. 2-8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 기회 무사 1루에서 다저스 우완 불펜 디넬슨 라메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공이 높게 뜨면서 워닝 트랙 앞에서 잡혔다.
샌프란시스코는 3-8로 져 2연패 했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67로 소폭 떨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