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론]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는 부활의 메시지

2024-03-29 (금) 김영란/두리하나USA뉴욕대표·탈북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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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들이여, 봄은 한껏 목소리를 높여 주님을 찬양하며 꽃수레를 만들고 있습니다. 봄은 조물주의 원하시는 대로 기쁘고 즐겁게, 푸르고 아름답게 희망의 꽃수레를 만듭니다. 봄은 1월의 혹독한 추위와 2월의 칼날 같은 꽃샘바람과 겨우내 엎치락뒤치락 했음에도 봄은 밝고 따스한 목소리를 가다듬어 여유 있게 입으로는 주님의 모든 세계를 찬양하며 손으로는 뚝딱뚝딱 부지런히 꽃수레를 만들고 있습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 속에 그리어 볼 때 하늘의 별 울려 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숲 속이나 험한 산골짝에서 지저귀는 저 새 소리들과 고요하게 흐르는 시냇물은 주님의 솜씨 노래하도다/주 하나님 독생자 아낌없이 우리를 위해 보내 주셨네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신 주 내 모든 죄를 구속하셨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찬송가 79장)

봄이는 찬송을 부르면서도 쉬지 않고 꽃수레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주님이 부활하신 믿음, 소망, 사랑의 주님을 찬양하러 가기 위해서입니다. 봄이네 집 뜰에는 세상 사람들이 아귀다툼하며 끌어 모은 돈이나 재물은 없어도 이 꽃수레에 실을 아름다운 선물은 넘치도록 많이도 있답니다.


봄의 교향악으로부터 주님의 부활을 찬양하는 들꽃들의 합창단, 주님을 찬양하는 온갖 새들의 코러스와 풀 속에서 소근대는 모든 풀벌레까지도 모두모두 꽃향기로 몸단장하고 푸른 옷들을 갈아입고 봄이 만들고 있는 꽃수레에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들이 너무도 아름답고 감격스러워 나의 마음은 환희로 가득 차 있습니다.

봄은 내게 다가와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이 아름다운 수레에는 먼저 탈 사람들이 있어요. 춥고 외로운 이들과 많이 아파 누워 있는 소망이 없는 이들, 너무너무 삶이 어려워 갈 길을 잃어 방황하는 이들, 고달픔에 지쳐 마음이 찢긴 사람들을 봄수레에 태워 빨리 저 부활의 종소리가 울리는 언덕 위 교회로 달려가서 모두모두 슬프고 외롭고 힘들어 지쳤던 무거운 인생의 짐을 부활하신 주님의 무릎 앞에 다 내려놓고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하나 가득 받아 기쁨과 환희가 가득차고 넘치는 주님의 자녀들이 되기를 우리 모두 함께 기도 드려요.

우리 주님은 건강한 사람보다 병든 자들의 치료자이시니 이 험악한 세상에서 힘겹게 우리가 살아가는데 항상 영육 간에 주야로 지켜 주시는 우리 주님의 사랑과 긍휼의 손길이 있음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여호와는(예수님)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시편 23편 1절-4절)

<김영란/두리하나USA뉴욕대표·탈북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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