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 LA에
▶ 4월3일 디즈니홀서 ‘리사이틀’
▶“거대한 자연과 예술의 조화”
오는 4월3일 LA 윌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펼치는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 [LA 필하모닉협회 제공]
첼리스트 요요마(Yo-Yo Ma).
평소 클래식 음악을 그리 자주 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요요마(68)는 친숙한 이름이다. 중국계 부모 사이에서 프랑스 파리에서 출생해 4세 때부터 미국에서 성장한 그는 ‘첼로 신동’에서 시작해 세대를 풍미해 온 ‘세계적인 첼로 대가’로 잘 알려져 있다.
요요마는 무려 120개가 넘는 음반을 냈고 그래미상도 19차례나 받은 디스코그래피도 화려하지만, 전 세계를 돌며 활발한 연주 활동과 함께 이를 통해 평화와 인류애를 강조하고 전파하고 있는 활동가이기도 하다. 특히 고고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평생을 대중과 소통하며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온, 옆집 아저씨와도 같은 음악가라 더욱 친숙하다.
그런 요요마가 다시 LA를 찾아 디즈니홀 무대에 선다. 4월3일(수) 오후 8시에 열리는 단독 리사이틀 무대다. 이번 디즈니홀 리사이틀에서 요요마는 30년 지기인 영국 출신 단짝 피아니스트 캐서린 스톳과 환상의 호흡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디즈니홀 리사이틀은 요요마 특유의 편안하면서도 아름다운 감성을 담은 명징한 연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도록 레파토리가 짜여졌다.
요요마는 이번 리사이틀 무대의 1부를 ▲가브리엘 포레의 ‘베르쇠즈(자장가)’로 시작해 ▲드보르작의 ‘어머니께서 가르쳐주신 노래’ ▲브라질 출신 기타리스트 세르지오 아사드의 ‘메니노(소년)’ ▲프랑스 작곡가 나디아 불랑제의 ‘찬가’ 그리고 다시 ▲포레의 ‘나비’까지 19∼21세기에 이르는 프랑스, 체코, 브라질 작곡가들의 5개의 소품들로 구성했다.
이들 소품은 꿈에 잠긴 듯 편안하고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련함과 슬프지만 아름다운 감정이 담겨있는 곡들로 요요마의 친근한 연주가 빛날 곡들이다.
이어 2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소나타 D단조로 시작해 ▲아르보 패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에 이어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로 리사이틀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이들 레파토리를 가지고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는 요요마는 당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모인 청중들에게 “자연, 인간성, 음악, 예술, 과학, 우주… 우리는 이 모든 것의 일부”라고 설명하며 거대한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연주를 선사할 것임을 예고했다.
요요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으러 간 체육관, 9.11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월드트레이드센터의 폐허, 보스턴 마라톤 폭발 사고 희생자를 위로하는 자리 등 장소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첼로를 켜며 사람들을 위로해왔다. 그는 자신을 소개할 때도 “나는 우선 사람이고, 둘째로 음악가이며, 셋째로 첼리스트”라고 하곤 한다. 이처럼 음악에 대한, 그리고 사람들과 세상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한 첼리스트 요요마의 이번 LA 디즈니홀 리사이틀은 많은 한인들에게 놓치기 싫은 무대가 될 것이다.
티켓 구입: www.laph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