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택연·황준서, 기특하더라…어떤 투수로 성장할지 궁금”
▶ 오타니는 오늘도 침묵…두 차례 연습경기서 5타수 무안타
(서울=연합뉴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코리아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미국 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 경기를 마친 양 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3.18 [공동취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평가전에서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확인한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은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 시리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을 마친 뒤 "투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다"며 "특히 김택연(두산 베어스)과 황준서(한화 이글스)는 많은 관중 앞에서 빅리거들을 상대로 자신의 공을 던지더라"라고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 "두 선수가 기특했다. 향후 어떤 투수로 성장할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 실패 충격 이후 리빌딩 과정을 거쳤다.
포지션별로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를 새로 뽑아 국제 무대에 재도전했다.
'젊은 야구대표팀'은 대회를 치를수록 눈에 띌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마운드 전력이 빠르게 안정화됐다. 한화 문동주, KIA 타이거즈 이의리,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등이 국제대회마다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혔다.
이번 서울 시리즈에선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인 투수들이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직 KBO리그 정규시즌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김택연과 황준서는 이날 다저스전에서 깜짝 호투를 펼쳤다.
김택연은 2-4로 뒤진 6회말에 등판해 다저스 주전 야수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우트먼을 연속 삼진 처리했고 뒤이어 등판한 황준서는 미겔 바르가스를 삼진으로 잡았다.
두 선수의 실전 투구 모습을 직접 본 류중일 감독은 이례적으로 극찬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다만 타선 구성은 고민이 아주 듯했다.
한국 대표팀은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단 한 점도 내지 못하며 0-1로 석패했고, 이날 다저스전에선 2-5로 패했다.
류중일 감독은 "KBO리그가 개막하면 각 구장을 돌아다니며 선수들을 체크할 것"이라며 "곧 전력강화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눠서 어떤 선수들로 (올해 11월에 열리는) 2024 프리미어 12에 나설지 계획을 짜겠다"고 밝혔다.
서울 시리즈를 마무리한 대표팀 선수들은 곧바로 각 소속팀으로 복귀해 2024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연합뉴스>